한국에선 나자신을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5. 28. 23:07
정직 성실 끈기있음

등등으로 자평해왔지만

여기 와보니 아니었다.

밤샘청소하던날 뼈저리게 느꼈다.

난 일도 못하고, 또 몸이 힘드니까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지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처리하질 못했다.



규칙을 엄수한다고 생각했지만
교통비 몇달러가 아깝고 무료트램 기다리는 시간이 귀찮아 70번을 그냥 탔다가
인스펙터를 만났다..



 

경쟁이 어떻게 내면화되는지는 모르지만, 내 속에 확실히 내면화되어있다.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5. 28. 23:05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 혹은 워홀러로 지내면서, 한국에 있을때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지금 쓰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경쟁심'


여기 오기 직전 읽다 만 책이 있는데, 강수돌 교수가 쓴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라는 책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읽다 만' 책이 아니라 몇 쪽 들춰보고 만 책이라고 해야겠다. 제대로 다 읽고 왔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일화가 있다.




구직일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4월 초에 딱 6일간 세일즈 일을 했었다. 실제 현장에 나가 판매일을 하기 전날, 회사 사무실에서 나를 비롯한 새로운 사원 네명이 교육을 받았다. 세일즈의 기본 자세,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의 특징, 판매 전략 등등 상상 가능한 범위 내의 교육이었다. 매니저의 직접 설명, 영상자료 시청, 관련 서류 숙지 등으로 이어지는 교육이었는데, 매니저가 회사와 직원의 관계에 대한 조항을 읽어보라고 말하고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 10분정도면 다 읽을만한 내용이니 그 사이 자신은 다른 일을 처리하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계약 관련 조항을 읽어나가던 가운데 내가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당시 회의실에는 나, 뉴질랜드 출신 Ethan, 일본인 Mori,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호주인 이렇게 네 명이 있었다.

문서를 읽는 틈틈이 Ethan과 그 호주인이 얼마나 빨리 읽어가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뒤쳐지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생각했다. 물론 일본인 Mori보다 내가 얼마나 많이 앞서가고 있는지도 계속 생각했고......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 독해 문제를 풀면서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풀고 있는지를 틈틈이 확인하던 그 버릇, 그 경쟁심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글을 쓰다보니 더욱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왼쪽 대각선 앞에 앉아있던 우리반 1등, 아니 전교 1등이 몇 쪽의 몇 번 문제를 풀고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친구 등 너머로 슬쩍 넘어봤던 그 시험지의 모습, 그리고 그 친구의 뒷모습..


영어가 제2언어인 내가 호주,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보다 영어 문서를 느리게 읽는건 당연한 일 아닌가?

경쟁이 어떻게 개개인에게 내면화되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점은 내 속엔 이미 경쟁심이 내면화되어있다는 것이다. 경쟁, 제로섬을 지양하며 협력, 공존을 지향하고 있던 내 관점은 아직 머리속에만 머무르고 있었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이런 모습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매일매일 심심하고, 가끔 심란하고, 성공에서 멀어지며 실패로 수렴해가고 있는 워홀 생활을 생각하면 또 가끔 슬프지만..

좀 더 고상하게 생각하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다.

적어도 이렇게 나에게 계속 글감을 주고 있지 않은가?
 

호주에서도 책을 읽기 시작하다.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5. 23. 17:58

한국에서 지내던 때, 책을 많이 읽고 싶었고 또 실제로 주변의 대다수 친구들보다는 많이 읽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느꼈고,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웠다.
그렇지만 뭐든지 과하면 모자르니만 못한 법. 몸으로 경험하지 않으며 책으로만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주 생활을 시작으로 대략 1년간의 외국 생활을 하면서 절대로 책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눈으로 피부로 손끝으로 세상을 겪고 싶어 해외로 나왔기에 적어도 이 기간동안은 책과 만나지 않기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체육관 청소를 하던 와중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원래 내 모습대로라면 머리속 생각이 몸으로 내려오기까지 며칠이 걸려야 하지만.. 저 생각을 품고는 바로 다음날 멜번 시립 도서관을 찾았다. 그것도 바닷가에 놀러갔다와서 피곤한 상태로!

영문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잘 아는 '재미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고, 그나마 검색해본 몇몇 작품들은 이미 대출중이었다.

'할 수 없지' 라는 생각 절반과 '역시 한글 소설이 아직 나에겐 활력소지'라는 생각 절반으로 한글 소설 책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시립도서관에서 2009년을 전후로 한번에 책을 들여온 후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보였다. 몇몇 작품을 꺼냈다 집어넣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던 와중 눈에 들어온 작품, 『노서아 가비』. 책을 다루는 방송에서 소개된적이 있었고, 한국에 있을때 그 방송을 본 후 항상 제목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던 소설이다. 다만 한국에 있을 때는 다른 책들에 더 끌리는 바람에 읽지 못했는데, 2년 전부터 이름과 소재를 기억하고 있던 책을 만나니 바로 손이 갔다.







'러시아 커피'의 한자 표기를 우리식 한자음으로 읽은 말, '노서아 가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읽어보기를 추천하며,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19세기 말에도 이미 커피를 즐기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에 놀라며 이야기에 빠져들 것이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19세기 말 개화기 조선을 둘러싼 어지러운 정세를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 러시아 공사관의 공기를 맛볼 수 있을테며,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김탁환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입체적인 인물들에, 특히 '여자' 주인공 따냐의 대사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속도감 있는 전개에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여자라는 사실에 왜 강조를 했는지는 끝까지 읽어본 후 작품해설을 읽어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기에 따로 적을 필요는 없는것 같다. 그리고 사실 정말 오랜만에 책 서평을 쓰는지라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까지 쓰려니 막막하기도 하다.

몇 달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English English. What does English mean to me, and us?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5. 23. 14:25

As everybody knows, now I live in Melbourne, Australia. It's already been two months and a week for me to be here.

 

Unfortunately, I haven't experienced as many people or exciting things as I had expected when I was in South Korea. I do two jobs: Nando's worker and a cleaning job. Since last week, I've gotten strongly bored with the way of life I live now.

Looking back from the arrival date, Early days were not too far from what I expected except for the frustration I didn't feel before get to here. But as the days go, everything has gone different from what I looked forward to. 

Firstly I started to live with Korean guys. The full-of-spirit attitude was changed too easily within just one week. As I failed to successfully get contacted or keep fluent conversation with local people, I couldn't help searching on the Korean community websites, which ends finding a great share flat. Yes, the place I live is great. It's not too cold given Victorian weather, and the guys I live with are fine, friendly, and even neat! But I lost the chance to use English as my 1st living language. This was the fisrt step I ceased to use English.

However just after a few days, I began to work as a salesperson. Our product was car cleaner - basically it was, but wa also able to be used on other materials including mirror, stainless steal, etc -. I had to speak English. Oh not just speaking, I had to 'persuade' people to buy our stuff and, more seriously, to earn money. But things weren't like I had heard of before starting the work. I couldn't stand the 'STATUS ANXIETY' because there was NO basic wage. Finally I quitted the job. Seen from today, those only one week doing that work was the greatest opportunity for me to improve my English.

After that, I started to jobs, which I mentioned above, from almost same day. My days have filled with just 'work'. Even worse, I've had too less chances to use and improve my English. At Nando's, for it is a fast-paced restaruant, we don't need to talk much. Fastness is the most important in here. There is no much need for speaking, but just doing quickly. Furthermore, the cleaning job at night has made a strong barrier to meet people, which can directly help me improve English, and study or practice English on my own way.

I think my English hasn't improved much given that I have lived in here already two months. So I decided to use The Language intentionally in my daily things. That's why I wrote this clumsy note. I will succeed in English.

 

 

 

 

If you read all the lines, you may feel weird that the tile of this note and the body's contend don't match with each other. Yes I know, and below is the real thing I wanted to say.

 

Why should we practice English? What on earth made us to do? I cannot know exactly, and I assume that neither can all of you. While having this question, I'm writing an English note, and trying to even think in English.

I am a really really contradictory person. I have a critical view to THE LANGUAGE. At the same time, I want to speak fluent English, and make it my actual second language. I want Korean people to be proud of our culture and language, but my major in Uni is 'English Literature'. I want to write beatiful Korean sentences and find beauty in many Korean literature, but now I write this note in English.

 

Anyway I may keep speaking English in this country, and not be able to avoid the need to practice English.

 

 

I want to make my thought and mind simple, just simple.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뉴스를 보며..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5. 22. 09:18

저는 해외에서 일만 하며 일상에 치여 사는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이고, 호주로 떠나오면서 국내 정치,사회 소식엔 귀를 닫고 살자고 결심하며 날아왔기 때문에 뉴스를 잘 보지 않습니다.

어제밤 친구와 통화를 하다보니 23일이 월요일이라 어제 추모식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늘 아침 일어나 기사를 조금 읽어보았습니다.

감상적인 말 몇마디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다만 생각나는 만화와 영상이 있어 여기 기록하려고 합니다.








2002년 대통령선거 후보수락 연설



2010년 김상봉 교수의 학벌사회라는 책을 읽고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한가지 더 추가되었고, 그것으로 노무현이라는 기표에 대한 제 인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 사회 권력이 작동하는 핵심 동인이라고 볼 수 있는 학벌부터 갖추지 못한, 그 외 다른 것들도 갖추지 못한 자가 권력에 맞서 권력을 쟁취했을 때 어떤 마지막이 기다리고 있는가..'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자기와 동일시할수 있었던 그 사람이, 동일시하기엔 너무나 먼 그들에 의해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볼 때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과연 노무현이라는 기표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더 오래 영향을 줄 것이며, 어떤 방향을 제시해줄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입니다.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4. 17. 20:36
멜번 도시 중심부 바로 옆 도클랜드에 살고있습니다. 다들 요즘 집에 있으면 정말 춥다는데 창문 닫고있으면 춥지도 않고, 같이 사는 형들도 정말 좋으신분들입니다. 멜번 와서 딱 한가지 잘 풀린일이라면 바로 지금 살고있는 이 집에 들어온거라고 생각할정도입니다. 

처음 집 본날 밖에서 찍은 사진.. '아 여기가 내가 살곳이 될수있을것인가!?'


집앞 트램 정류장



룸메이트 형과 함께 쓰는 방

제 책상입니다. 이사온 첫날 찍은 사진이라 많이 깔끔하네요 ㅋㅋ



집앞 에티하드 스타디움


















오늘 찍은 저녁 풍경입니다. 집앞이 바로 항구니까요 ㅋㅋㅋㅋ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4. 10. 21:16
구스타프 모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2주 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오늘(4월 10일)이 마지막 날이길래 얼른 다녀왔죠. 국제학생증으로 할인을 받아서 12달러 내고 보고왔습니다. 

[집에서 나왔는데 구름이 너무 멋있길래 찍었는데, 역시 똑딱이는 한계가..ㅜ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http://www.ngv.vic.gov.au)



구스타프 모로는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를 묘사한 작품과 살로메 이야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화가입니다. 두 작품은 아래 더보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들 말고도 신화와 전설, 성경에서 영감을 얻은 많은 작품을 남겼죠. 상징주의의 시초라고도 불린다는데 저는 미술사에 대해선 잘 모르기때문에 넘어가죠..




 

 제우스와 에우로페,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 오뒷세우스와 세이렌, 트로이아의 헬레네 등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도 골고루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그리고 살로메를 그린 작품들도 잘 전시되어있었구요.

그런데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그것들이 아니라 바로 아래 작품입니다.

 아무리 검색해도 이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구할수가 없는데요, 인터넷상에서 가장 선명한 이 사진은 실제 전시작품을 통해 느낄수 있는 힘 혹은 아우라를 절반도 느낄수가 없습니다 ㅜㅜ


얼핏 지나치면서 봤을때 그냥 음침한 그림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저 그림은 바로 맥베스 부인을그린 작품입니다. 던컨 왕을 살해한 후 왕비가 된 맥베스 부인이 몽유병에 증상을 보이며 궁전을 배회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Lady Macbeth'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와 셰익스피어가 상상한 맥베스 부인의 모습이 정말 이렇게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끼치는 모습이었고, 만약 이 전시회를 2주전에 갔었다면 저는 분명히 한번 더 갔을겁니다. 바로 이 그림을 보기 위해서말이죠. 그만큼 엄청난 힘을 내뿜었던 그림이었습니다. 

아.. 잔뜩 찬사를 늘어놓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이 그림은 별로 유명한 그림이 아닌거같네요ㅋㅋㅋㅋㅋ 뭐.. 예술에는 정답이 없으니 괜찮습니다ㅋㅋ

아무튼 오늘은 그렇게 가려고 벼르고 있던 구스타프 모로 전시회를 다녀와서 만족스러운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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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의 날씨는?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3. 31. 22:20
흔히들 멜번에 대해 말하면서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경험할수 있는'도시라고들 말합니다.

지난주에도 겪은 일이지만, 오늘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해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씨가 상당히 흐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클랜드에서 서던크로스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간을 봐주세요)

10시 이전엔 무료 서클트램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10시에 시작하는 커피스쿨에 가려면 집에서 저시간쯤 나와서 걸어가야만 합니다.

콜린스 거리 220번지에 있는 커피스쿨에서 라떼아트 연습을 마친 후 거리로 나와보니..


아놔진짜 황당해서..ㅋㅋㅋ
아침에 우산까지 챙겨나간 난 뭐가되냐고.. ㅡㅡ

사실 이날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3월 23일이었는데, 그날은 아침에 눈을 떴을때 분명히 꽤 쌀쌀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이력서를 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갈때는 햇빛이 장난이 아니었고.... 이력서를 돌리다 잠시 쉬기 위해 백패커로 돌아와서 쉬다가 다시 나갈때가 5시쯤이었는데, 여전히 햇빛이 강렬하길래 선크림을 다시 바르고 선글라스를 챙겨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의 나가자마자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7시가 되자 아주 약하긴 했지만 무려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할수 있는 도시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멜번으로 워킹 오려고 생각중이신 분들, 다시 고려해보세요! 이제 멜번은 추워지고 있습니다.. 만약 시티에 난방 잘되는 아파트나 외곽일지라도 난방 잘되는 새로 지은 집이 아니면.. 겨울의 멜번은 그리 좋은곳이 아닌것같습니다 ㅋㅋㅋ ㅜㅜ 

근데 저는 왜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멜번에 왔을까요...ㅋㅋㅋㅋㅋㅋ 아오씐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