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1. 28. 23:44

어쨌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조식 부페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70크로네(한화 13000원 꼴)를 내야하는 아침식사입니다. 사실 씨리얼, 빵, 요거트 따위를 70크로네씩이나 주면서 먹고싶지는 않았지만... 너무 배고파서 결국 아침을 사먹었습니다.

사진은 그래도 좀 폼나게 찍어봤습니다. 외국 분위기 난다고들 하네요. 이런 음식들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조금만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져서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내려다보이는 동네 모습은 꽤 볼만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해결하고, 방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사실 체크인을 할 때부터 저는 환불할 생각을 어느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환불 절차를 쉽게 처리하려고 일부러 전액 현금으로 체크인 결제를 했는데요, 막상 환불을 하려고 보니 직원이 당장 자기한테 그만큼 많은 현금이 없다고 말하더군요ㅡㅡ

할 수 없이 한국 체크카드로 환불 결제를 했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체크카드 통장엔 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ㅜㅜ 

나름 잔머리를 굴렸다가 수수료에 된통 당하게 되었습니다.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결제 정보 넘어가면서 수수료 한 번 + 나중에 제가 필요할 때 ATM에서 인출할 때수수료 또 한 번 => 2중으로 수수료 떼일 예정입니다...


어쨌든 환불절차를 마무리짓고, 새로 예약한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이제는 길에 익숙해져서 호텔쪽에서 숙소까지 10분도 안걸리는 길이지만, 처음 찾아갈때는 길이 파악도 잘 안되었고 또 26kg이나 되는 캐리어를 끌고 가다보니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덴마크인 부부가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도 적당하고 또 주인 부부가 매우 친절합니다. 혹시라도 오덴세에 오실 분들은 괜히 값만 비싼 다른 호스텔 가지 마시고 여기 오시길 바랍니다. 1박에 기본적으로 425크로네이구요, 저는 장기투숙 할인으로 330크로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50크로네이지만, 취사가 아주 자유롭게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아침값을 절약 가능합니다. (Billesgade B&B)



짐을 풀고 잠시 몸을 녹인 다음, 동네 구경에 나섰습니다. 아직 이틀째인 이 동네 신참내기인데, 방 안에만 있을수는 없으니까요.





이쯤 보다보니.. 건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국의 연립주택들도 사실 여기 이 건물들과 비슷한 붉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정갈하고 아름다운 주택들을 갖지 못했던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 없습니다. 


중앙 기차역 건물에 같이 있는 영화관에서 슬쩍 들러봤습니다. 어떤 영화는 영어 제목 그대로이고, 어떤 영화들은 덴마크 이름으로 바뀌어 걸려있습니다. 기준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어른 기준 낮시간 70크로네, 저녁시간 80크로네입니다. 영화 한 편 보는데 13000원~15000원이나 드네요. 호주에서도 이랬었는데.. 영어 더빙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할텐데, 아마 티켓값때문에 쉽게 보러 가지는 못할듯합니다 ㅋㅋ



역시 중앙역에 연결되어있는 오덴세 중앙 도서관입니다. 


일요일이라 쿨하게 문을 닫았네요... 도서관이 일요일에 열지 않는다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네 사진관입니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 두 쌍의 사진으로.... 마무리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