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CPR넘버 신청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1. 28. 23:46

3일째 아침, 드디어 CPR넘버를 신청하러 갑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 등록번호쯤 되는 제도인데요, 이게 있어야 비로소 덴마크 거주자로서의 권리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인 우리에게도 담당 의사까지 지정해주는 관대함(...)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BorgerServiceCenter 혹은 Kommune을 찾아가면 됩니다

중앙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숙소를 나서며 한 컷. 오덴세에는 눈,비가 그칠 날이 없습니다.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가도, 하루 이틀이면 금방 사라집니다. 바로 비가 내리거든요...

BorgerServiceCenter 내부입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열한시였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덴마크에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오시는 분들! 무조건 오전에 일찍 가시길 바랍니다. 열한시에 도착해서 접수하고도 약 40분정도를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거주 허가 문서(Residence Permit)와 여권을 가져가면 직원이 직접 복사해주는데요, 저는 학교에서 받은 이메일에 써있던대로 미리 사본을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거주 허가 문서와 여권을 사본까지 만들어서 가져가세요. 준비해왔다고 직원도 좋아하고, 어쨌든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CPR넘버를 무사히 받은 후, 한국에서 같이 교환학생을 온 친구, 그리고 그의 버디[각주:1]와 함께 또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제 버디는 바빠서... 첫날 이후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층 건물이 몇 없는 오덴세 시내에서, 눈에 잘 띄는 고층 건물로는 유일한 Dansk Bank 건물입니다. 덴마크어를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며칠 지내보니 나름 눈썰미가 생겼습니다. 형용사는 대체로 -sk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Dansk, Asiensk, Koreansk 뭐 이런식으로요.. 맨 마지막꺼는 그냥 써본 것입니다ㅜㅜ


아래로는 계속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입니다.




같이 돌아다니면서 버디가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해주었는데요, 사진을 별로 안찍어놔서인지 지금오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요..



한시간 반 정도를 같이 돌아다니고 헤어졌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델리만쥬


숙소로 돌아와서는 다시 한 번 동네를 둘러보았습니다.





전날에 이어 또 같은 의문점이 계속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연립주택은 왜 이런 모양새를 갖추지 못했을까요.

여기도 결국 저런 집들에 대다수 국민들이 살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나마 디자인이라는 것이 가미되기 시작한 곳은 대형 아파트 단지와 일부 고급 주택, 그도 아니면 정말 독창적인 개인이 독자적으로 지어 올린 집들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든지 상관없이 결국 삶이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지루한 것이 되기 쉬운데요, 그런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줄수 있는 것이 일상 속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사람들은 참으로 복받은 사람들이구요. 언제 시간을 내서 시내 백화점과 인테리어 가게들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저렇게 낮 시간에 저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그 오랜 시간 뭘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뭘 하든 기록을 남겨야 하나 봅니다..


3일차 끗-


  1. 남부 덴마크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해외에서 오는 모든 교환학생들은 자신을 도와줄 전담 도우미-Buddy-를 한 명씩 배정받습니다. 첫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남부 덴마크 대학교로 오는 모든 교환학생들은 버디가 전해주는 Welcome Pack을 전달받는 것으로 오덴세 일정이 시작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