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날씨는?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3. 31. 22:20
흔히들 멜번에 대해 말하면서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경험할수 있는'도시라고들 말합니다.

지난주에도 겪은 일이지만, 오늘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해서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씨가 상당히 흐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클랜드에서 서던크로스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간을 봐주세요)

10시 이전엔 무료 서클트램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10시에 시작하는 커피스쿨에 가려면 집에서 저시간쯤 나와서 걸어가야만 합니다.

콜린스 거리 220번지에 있는 커피스쿨에서 라떼아트 연습을 마친 후 거리로 나와보니..


아놔진짜 황당해서..ㅋㅋㅋ
아침에 우산까지 챙겨나간 난 뭐가되냐고.. ㅡㅡ

사실 이날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3월 23일이었는데, 그날은 아침에 눈을 떴을때 분명히 꽤 쌀쌀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이력서를 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갈때는 햇빛이 장난이 아니었고.... 이력서를 돌리다 잠시 쉬기 위해 백패커로 돌아와서 쉬다가 다시 나갈때가 5시쯤이었는데, 여전히 햇빛이 강렬하길래 선크림을 다시 바르고 선글라스를 챙겨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의 나가자마자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7시가 되자 아주 약하긴 했지만 무려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할수 있는 도시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멜번으로 워킹 오려고 생각중이신 분들, 다시 고려해보세요! 이제 멜번은 추워지고 있습니다.. 만약 시티에 난방 잘되는 아파트나 외곽일지라도 난방 잘되는 새로 지은 집이 아니면.. 겨울의 멜번은 그리 좋은곳이 아닌것같습니다 ㅋㅋㅋ ㅜㅜ 

근데 저는 왜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멜번에 왔을까요...ㅋㅋㅋㅋㅋㅋ 아오씐나ㅜㅜ


호주 워킹홀리데이 1. 드디어 도착!

2011/워킹 홀리데이 일기2011. 3. 29. 23:27

(11시간정도 비행기를 타고 멜번 툴라마린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하여간 아직까지 나에겐 신기하다. exif 사진정보의 시간이 한국시간이랑도 약간 틀리고, 현지 시간으로 조정도 안되어있습니다.)

한국시간 6시 10분에 출발한 비행기가 현지 시간 7시 쫌 전에 도착햇다. 밤새 비행기 타보는게 처음이라 그랬나? 밤에 잠을 자려고했지만 별로 못자고 도착했다. 뭐 그렇다고 피곤한건 없었지만ㅋㅋㅋ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땐 마냥 모든게 다 신기했다. 2주가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신나있을때 좀 더 많이 놀걸 하는 후회가 든다ㅜㅜ.
 

(내가 타고온 대한항공 직항 비행기. 아.. 항공편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그냥 워킹홀리데이 할인이라고 좋다고 예매했던 비행기다. 남들 다 캐세이,콴타스 타고올때 난 괜히 비싼돈주고 이게뭥미ㅋㅋㅋ)
 
아무튼 드디어 도착한 호주라는 나라! 여러가지 설명이 동원될수 있겠지만, 저순간에는 그냥 모든것이 다 신기하고 신났다. 그러다가 점점 현실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입국심시가 까다롭다는데 가져온 말라리아 예방약때문에 혹시나 복잡해지지나 않을까.. 그런데 이게 왠일? 입국심사카드 1번 항목(의약품 및 ~~~~ 가져왔냐?)에 예라고 체크한 나에게 입국심사원은 그냥 뭘 가져왔냐고 물어보기만 했다. 난 미리 준비한대로 간단한 비상약과, 호주를 떠난 후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갈 예정이기 때문에 말라리아 예방약까지 가지고 왔다라고 대답을 했고, 그걸로 입국심사는 가볍게 통과했다. 호주 입국심사 누가 까다롭다그런거니... [각주:1]

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만 풀리지는 않았다.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데, 공항 직원이 여권 덮개를두 벗기라고 말했다. 사실 맨처음엔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직접 내 여권을 가져가더니 덮개를 벗겨줬다. 뭐.. 그다지 고맙진 않았다ㅋㅋㅋㅋ 그런데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후, 다시 여권 덮개를 씌우려다가.. 그만 덮개가 찢어져버렸다 ㅡㅡ 본격적인 호주 땅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한 행동이 여권 덮개 찢어먹기라니..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액땜했다고 치고 그냥 무시했다. (그런데 그 후로도 액땜했다고 생각할만한 일들이 끊이질 않고있다ㅋㅋㅋㅋㅋ)

그러나 두번째 악재가 터졌다. 내가 예약한 그린하우스에서 보낸 메일에, 스카이버스를 타면 자기네 호스텔 앞까지 데려다준다고 했다. 그 메일만 읽고 더이상 다른 정보를 알아보지 않은 나는.. 스카이버스 호텔 셔틀이 아닌 일반 스카이버스를 타고는 운전기사한테 그린하우스까지좀 가달라고 말했다ㅉㅉ 기사님은 당연히 사무적인 말투로 '이 버스는 서던크로스 역까지 가는 버스고, 각 호스텔로 가는 버스가 아니다.' 셔틀버스에 대해 아는게 없었던 나는 그래도 그냥 스카이버스를 탔고, 서던크로스에서 내려서 그린하우스까지 걸어갔다. 가던 와중 플린더스 스테이션을 지나쳤고, 당연히 사진을 한방 찍어주셨다,

(니가 바로 플린더스 역이구나! )

그 후 도착한 그린하우스 백패커! 이메일로는 뭐 예약한 체크인 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늦게 올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방을 줘버릴수도 있다느니... 겁을 잔뜩 주더니, 정말 한시간 늦게 도착했는데 그냥 반갑게 맞아줬다. 사실 그곳에서 열흘정도 있어보니.. 그녀석들 일하는 태도가 파악됐는데, 참 불성실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차차 다음 글에서 써야지...

내 방 417호에 짐을 풀어놓고, 곧바로 다시 나왔다. 참 지금 생각해도 첫날에 많은 일을 후다닥 처리해버렸다. 핸드폰 개통, 계좌개설, TFN 신청, 커피코스 등록까지.. 한국에 있을때는 사실 도착후 이틀정도는 관광객의 마음으로 좀 놀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먼 외국땅에 홀로 던져지니 그럴 여유가 없었다. 최대한 빨리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고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돌아다니면서 멜번 도시 구경을 하는데.. 익히 들어왔던 악명높은 날씨가 아니라 정말 화창하고 너무나 맑은 날이었다. 


(이런 정도!?)

그런 날씨와 함께 멜번의 첫날을 보내다보니.. 이 도시가 왠지 편안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첫날의 착각이었다ㅋㅋㅋ)

 은행 계좌개설까지 마무리짓고, 도시를 이곳저곳 돌아봤다.


ANZ 은행 앞 거리의 음악가. 멜번에는 거의 매일 이런 길거리 공연들이 펼쳐진다.

종로에도 있는 마차! 관리좀 잘했으면 좋겠다... 옆에 지나가면 냄새가 난다 ㅜㅜ

카페가 몰려있는 센터 플레이스. 사실 멜번 도심에는 이곳 말고도 카페나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플레이스나 레인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센터 플레이스 맞은편 디그레이브스 거리. 사실 여기가 센터 플레이스보다 더 괜찮은것같다.

디그레이브스 앞 거리의 음악가.

내 맘에 드는 장소 발견! 이런 곳에 시립 도서관이 있다니.. 왠지 안어울리는 위치같지만 그래도 도서관이라면 환영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한국 학생들이 많이 공부하면 한글 안내문이 있을까?? 중국어 안내문도 있다.

그 옆을 보니.... 어... 이거.. 설마...?

맞다. 플레이스테이션 3!!!!!!!!!!!!!!! 감사합니다 멜번 시립 도서관님 ㅋㅋㅋㅋ

플린더스역을 다시 한번 지나갔다. 아침에 처음 찍은 사진보다 좀 더 잘나온것같다. 그리고 이제부터 카메라 시간 정보글 현지 시간으로 맞추었다.

세인트 폴 성당.. 맞나?ㅜㅜ


내가 쓰던 그리운 417호 침대. 스프링이 엉성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의 첫 숙소였고 룸메이트들도 다들 좋은 편이었다. 아 왠지 저때도 그리운데?ㅋㅋ

마침 도착한 날이 저녁에 무료 바베큐를 해주는 날이었다. 왼쪽에 나온 검은 후드티의 남자가 첫 룸메이트 대만인 JOE!

공짜라니까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소세지에서 개고기 맛이랑 냄새가 났다 ㅡㅡ....... 내 착각인가?


그린하우스 건물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들




호주인 여행자 Anthony가 사온 와인. 화이트와인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이름이...?

와인까지 다 마시고 내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어? 저거!!!?

ㄷㄷㄷ......여기 있으면서 느낀건데, 아마 남북한 사람들중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북한 김씨 가족인듯싶다. 여행자숙소에서 만난 '조금 생각 있는' 외국애들은 내가 남한에서 왔다고 말하니까 꼭 북한에 대해 물어봤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게다가 이런 풍자극까지..


이렇게 멜번의 첫날이 지나갔다. 위에도 썼지만 첫날 핸드폰 계좌 TFN 커피코스 등록까지 마쳤을땐 정말 모든게 다 잘 풀릴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어떤 날들이 다가올지 전혀 모른채..ㅋㅋㅋㅋㅋㅋㅋ







  1. 사실 호주 입국심사는 꽤 까다로운 편인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보니 공항 세관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할 정도로 자신들의 검역/세관 체계에 일종의 자부심(?)도 느끼는것 같구요. 이 일기는 당시 제 심정과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중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문으로]

멜번에서 열리는 F1 경기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3. 28. 13:43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들어가서 볼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

트랙 옆에 서서 볼수 있는 티켓이 115불!? 미쳤군 ㅋㅋㅋㅋ



근데 우리 말고도 담장 너머로 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ㅋㅋㅋ
 



이거 찍고 나도 여기 위로 올라갔다 ㅋㅋㅋ





심지어 저렇게 건너편 아파트나 상가 옥상에서 보는 사람도 많았다 ㅋㅋ



 
동영상도 찍긴 찍었는데... 호주 인터넷이 너무 느린지라 고화질 영상은 못올리겠고 640x480의 짧은 영상 하나 올리련다. 그치만 어차피 안보인다....

 
이렇게 서서 30분정도 경기 구경을 하다왔다.

뭘 좀 알고보면 저렇게 봐도 재밌었을텐데... 아는게 하나도 없다보니 30분 보니까 지겨워졌다. 결국 다시 시티로 돌아왔지 ㅋㅋㅋㅋ

그래도 저 엔진소리를 처음 들었을땐 정말 기억에서 지워지지가 않을것같다.
H형이랑 둘이 같이갔었는데, 처음으로 소리를 듣자마자 우리 둘다 엄청 웃었다 ㅋㅋㅋㅋ 말로만 들었던 F1 자동차 소리를 처음으로 들으니... 정말 너무 빨리 지나가는 소리라서 황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주 워킹홀리데이 0-4. 출발 당일!!

2011/워킹 홀리데이 일기2011. 3. 28. 13:10
드디어 14일 아침이 밝았다. 네시 반 넘어서 잠들었지만 아홉시 반쯤 절로 눈이 떠졌다.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무려 출발 당일인데 치과 치료를 받으러..ㅜㅜ 정말이지 미리미리 해놨으면 좋았을 것들을 뭘믿고 그렇게 밍기적댔는지 모르겠다. 저녁 여섯시 십분 비행기인데, 당일 아침 열시 반에 충치치료 받는 워홀러가 나말고 또 누가있을까 ㅉㅉ 아무튼 집에서 나왔다.



치과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다시 나갔다. 아빠가 회사에서 조퇴하고 나오셔서 점심을 같이 먹고 공항까지 같이 가주시기로 하셨다. 물론 엄마도 함께ㅋㅋ

인천공항에서 사진찍으면 왠지 촌스러워보일까봐 안찍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신기해서 공항 사진을 좀 찍었다. 이렇게 혼자 비행기타고 외국 나가보는건 어쨌든 처음이니까 ㅋㅋㅋ 물론 부모님과도 마지막으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아 내년에 돌아갈거니까 마지막은 아니지!?

r공항 가는 길... 이 장면을 이제 내년이 되어야 볼수있지 ㅜㅜ..

어쨌든 공항은 신기하다ㅋㅋ 내 짐도 아닌데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엄마랑 사진한방.. ㅜㅜ 정말이지 집에서 엄마가 깨워주고 밥해주시고 할때가 좋은때다..ㅋㅋ

아빠랑 함께. 난 왜 아빠보다 머리가 클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부모님 ㅜㅜ. 집에가고싶다 ㅋㅋㅋㅋㅋ

저 뒤에 문을 뭐라고 부르지? 아무튼 저 문으로 들어가기 직전.. 음 카메라 시간정보가 좀 잘못돼있었나보다. 저때가 5시 40분이었는데..


이렇게 출발 당일 비행기를 탔다. 대한항공 국제선.. 편안하고 밥도 맛있고 간식으로 주는 과자도 맛있었다 ㅋㅋ

저 과자 정말 맛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무튼 이렇게 출발 전부터 출발 당일부터 기록을 정리했다. 이제 도착 후 이야기를 써야지..

호주 워킹홀리데이 0-2. 왜 하필 멜번으로 정했지?

2011/워킹 홀리데이 일기2011. 3. 25. 22:05
워킹 홀리데이 0번 글에서 도착하기 전의 이야기를 다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어영부영 글이 마무리가 되어버려서 글 번호를 조금 수정했다. 

호주 워킹을 떠나기로 결심한건 9월인데, 정작 비자신청과 비행기표 예약은 2월이 지나서야 했다. 당장 3월 출국인데, 결심은 9월에 했으면서 비행기표를 2월에야 예약하는 자세란..ㅉㅉ
그래도 나름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항공사들을 알아보던 중 에어아시아를 알게 되었다. 아시아 최고 저가 항공사라는 말에 회원가입을 하고 메일링 신청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에어아시아에서 프로모션 메일이 왔다. 내용을 살펴보니 쿠알라 룸푸르에서 호주까지 가는데 한국 돈으로 겨우 12만원정도면 가는게 아닌가!!! 
근데 또 그걸 알고도 당장 예약을 하질 않았다. 며칠을 밍기적대다가 정말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홈페이지에 찾아갔다. 에어아시아에서 호주 어느 도시를 가는가 살펴봤는데 골드코스트, 멜번, 퍼스 이렇게 세 도시가 있었다. 어느 도시로 결정할까 고민을 잠깐 했다. 사실 나이트앤데이 블로그 덕분에 퍼스가 가장 익숙했지만, 왠지... 그분을 따라하는것같아서 퍼스를 일단 제꼈다ㅋㅋㅋ....  그 다음으로 남은 골코와 멜번. 둘중에 뭘 선택할까 하는데, 문득 예전에 힙합돌이 시절 들었던 주석의 노래가 떠올랐다. 주석2집에 실린 Universal Language라는 노래였는데, 호주인 랩퍼 Weapon X가 참여했었다. 그 노래 후렴구 가사가

[Seoul city ~ to the Melbourne 그는 남반구, 나는 북반구 서로 다른 time zone에 서로 몸담고]

뭐 이런 가사였다.. 지금 보니 도시 이름에 the를 붙여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ㅋㅋㅋ 뭐.. 힙합 가사니까 그러려니 해야하나? 아니면 원래 도시 이름에 the를 붙여도 되는건가? 암튼 저 노래가 생각나서, 정말 저 이유때문에 멜번으로 정했다. 세계여행과 호주 워홀을 결심할때도 참 실없는 이유들 때문에 결심했는데, 도시도 저렇게나 허술하게 결정됐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예약을 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가격이 쿠알라 룸푸르를 경유하는 호주행 비행기가 6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었다.. 뭐가 잘못된건지 대체 감이 안와서 계속 해메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프로모션 이메일을 살펴보니 아 이런...
지금 예약해서 JUL~SEP에 출발하면 위에서 말한 그런 가격이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정말 멍청하게도 나는 JUL를 보고도 JAN으로 이해했고.... '아 지금 예약하면 되겠다'라고만 생각했던거다 ㅜㅜ
저가 항공사가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걸 확인하고는 대한항공고 아시아나 항공 운임을 찾아봤다.나투어를 통해서 대한항공을 예약하면 워킹 홀리데이 할인을 받을수 있었고, 모두 다 합해서 85만원 가량을 결제해버렸다. 물론 도시는 바꿀 생각을 안했다. 이미 정한 멜번, 그냥 가기로 했다.그런데 막상 결제하고나서 호주 정보를 더 알아보다보니... 다른 워홀러들은 대부분 콴타스나 캐세이를 타고 간다고 했다.. 아 정말이지.. 하여간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고 마음이 급하면 실수가 나오나보다. 물론 대한항공을 85만원에 타고 온건 나쁜 선택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항공사를 알아봤다면 콴타스나 캐세이에 대해서 좀 더 조사를 했을텐데.. 
아무튼 그렇게 나의 첫 정착지는 호주 제 2의 도시 멜번으로 결정됐다.


흠.. 부모님께도 이 블로그를 알려드렸는데, 요런 이야기들을 보시면 마음에 안 들어하실거같다 ㅋㅋㅋㅋ 엄마 아빠 죄송해요. 그래도 여기 와서 잘 살고있습니다 ㅋㅋ



 

드디어 이사했다!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3. 24. 20:49
15일 멜번 도착 후 오늘 아침까지 그린하우스 백패커에서 지내다가 오늘 낮 1시 30분 드디어 쉐어하우스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넷북에 저장되어있던 사진들과 일기들을 블로그에 써볼 생각입니다.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요..


사진은 시간상 역순입니다. 이제부턴 일기를 차례차례 올려볼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