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영어수업자료2013. 4. 24. 01:47

영어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꼼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Back to basics.


Read lould

Write everyday.



(말하기) 알파벳 J를 T로 오해한 경우

영어수업자료2013. 4. 8. 16:39

예전에 쓴 글에서 영어 발음에 대해 언급하며,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수준을 극복할 정도의 발음교정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영어의 소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약간 공부하시길 추천드렸구요. 오늘은 이에 관련된 일화와 그에 대한 설명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한국인이 자신의 이름 철자를 말하며 알파벳 'J'를 언급했지만, 영어 모국어 화자가 그것을 'T'로 알아들은 경우였습니다


우리가 듣기에 너무나도 다른 두 소리인 '제이(J)' 와 '티(T)'가 어떻게 그의 귀에 같은 소리로 들린 것일까요? 



두 소리 사이에는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두 가지 특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알파벳 'J'를 영어로 읽을 때, 그 소리는 /dƷ/로 시작합니다

(출처 http://www.uiowa.edu/~acadtech/phonetics/about.html 페이지의 Launch English Library )


위 그림은 /dƷ/ 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지는 입 속의 모습입니다. 이 다음의 모습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위의 바로가기를 참조해 주세요. 혀의 앞부분이 '윗니 바로 뒤'와 '입천장 앞부분' 사이의 위치에 닿아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특징이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dƷ/ 는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울려야 하는 유성음입니다. (유성음/무성음에 대해서는 '듣기편' 참조 부탁드립니다.)


이제 알파벳 T를 읽을 때 나는 소리에 대해 살펴본 후, J와 T가 혼동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알파벳 T를 읽을 때, 그 소리는 /t/입니다.


얼핏 보기에, 위에서 살펴본 /dƷ/와 상당히 비슷해보입니다. 그러나 혀 앞부분의 위치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앞서 살펴본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혀의 앞부분이 완전하게 윗니 바로 뒤쪽에 닿아있습니다. 그리고 /t/는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울리지 않아야 하는 성음입니다.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dƷ/는 혀가 조금 더 입 안쪽에 붙으며 소리나는 유성음이고, /t/는 혀가 조금 더 입 바깥쪽에 붙으며 소리나는 무성음입니다.


글 도입부에서 언급한 그 한국인은 위와 같은 발음규칙에도 불구하고 /dƷ/를 한국어 /ㅈ/처럼 소리냈습니다. 음성 영어 /dƷei/ 가 아닌 음성 한국어에 가까운 /ㅈ ㅔㅇㅣ/ 로 소리내어진 것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어 자음 /ㅈ/은 영어 자음  /dƷ/와는 달리 무성음입니다. 


영어 모국어 화자에게 /dƷ/는 유성음으로 소리날 때 비로소  /dƷ/로 인식됩니다. 한국인 화자는 그것을 무성음 /ㅈ/로 발음했습니다. 그 결과 영어 모국어 화자는 비슷한 위치에서 소리나지만 무성음인 /t/로 그 소리를 오해한 것입니다...



황당한 경우처럼 보이시겠지만무성음과 유성음의 차이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도의 기본적인 영어 발음 규칙을 숙지하신다면, 영어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에서 최소한의 장애물은 제거하시는 셈입니다. 이전의 말하기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영어 특유의 연음과 인토네이션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도로 개별적 소리들의 차이점 정도는 알아두셔야 합니다. 유성음/무성음의 차이, /f/와 /v/의 차이, /f/와 /p/의 차이, /s/와 /z/의 차이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유성음과 무성음이라는 개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기에 혼란을 초래할까 걱정되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용어들은 다른 색깔로 처리했습니다. 그래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분사구문의 이해. naewha 작성-김종우기 편집 9/1 2차수정

영어수업자료2012. 9. 1. 22:53


분사구문 프린트.doc


황인영 영어카페, 플라밍고 작성 자료에 약간의 첨언을 한 자료입니다, 원본: http://cafe.naver.com/maljjang2/157514 


분사구문 

접속부사가 이끄는 부사절(접속사 + 주어 + 동사)을 분사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결국 부사절을 분사를 이용해서 부사구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분사구문이라는 말은 분사를 재료로 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분사구문이란?

             연관된 개념 정립 먼저! 영어에서 (Clause)’ (주어+동사)를 포함하여 의미상 밀접한 여러 단어의 덩어리이다. ‘문장(Sentence)’은 구두점(.)으로 끝나는 하나의 단위이다.

 

영어의 올바른 문장은 (구어체 영어와 비격식 글쓰기는 제외) 접속사가 없을 경우 주어와 동사가 오로지 한 개씩만 존재해야 한다. 문장은 대개 하나의 절로 이루어져있지만, 두 개 이상의 절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두 개의 절]이 한 문장에 공존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접속사]가 필요하다.

 

분사구문은 위와 같이 두 개의 절과 접속사로 길게 표현된 문장을 간결하게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출발했다. 분사구문 문장의 생성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접속부사가 이끄는 종속절을 분사구문으로 전환하는 기본 원칙

 접속부사를 생략.

반드시 접속부사를 생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략의 원칙: 문맥상 의미전달이 가능한가에 달려있다.

‚ 종속절의 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같으면, 종속절의 주어를 생략.

*주의: 만일 종속절과 주절의 주어가 다르면, 분사구문으로 바꿀 때 종속절의 주어를 생략할 수 없습니다.

3남아있는 종속절 동사를 분사 형태로 변환 : ~ing형태

 

 

& 제시된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말이든 글이든 언어의 기능은 첫째도 의사소통이며 마지막도 의사소통입니다. 분사구문의 생성은 바로 이 의사소통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분사구문들의 유형암기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분사구문 생성에서 접속사가 탈락하는 것은, 바로 접속사가 없어도 의미 전달에 불편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히 영어 변천의 역사적 사실은 조사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보기에 분사구문 표현형식은 분명 접속사 삭제가 먼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오늘 점심을 굶었다]라는 문장과 [지금 배고프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두 문장을 읽었을 때, 여러분은 두 문장에서 말해진 두 사실간의 관계가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누가 읽더라도 두 문장은 원인과 결과 관계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라는 말을 더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보여질 것입니다. 결국 어느 시기엔가 영어 사용자들은 두 절에 포함된 사실들간의 관계가 너무나도 명확할 때, 접속사를 생략하기로 결심합니다. 문제는 다음에 발생합니다. 온전한 영어 문장이라면 주어와 동사가 오로지 한 개씩만 존재해야 하는데, 접속사를 생략해버리니 아무 장치도 없이 두 개의 주어와 두 개의 동사가 한 문장에 동거(?)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 시기에 또 어느 영어 사용자들은 두 개의 동사들 가운데 의미상 주변부에 해당하는(=부사절 or종속절) 놈들을 동사가 아닌 녀석으로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 동사가 하나만 남으니 문장 원칙에도 충실해지니까요.

분사구문을 만드는 원칙을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두 개의 절 가운데 어떤 절을 단순화하는가요? 바로 ‘종속절’을 단순화합니다. 문장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정보가 담긴 ‘주절’이 아니라,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종속절’을 짧은 형태인 분사 구문으로 변환합니다. (주절/종속절/등위절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실제로 변환되는 과정입니다.

 

 

& 종속절의 동사에 따른 분사구문의 형태

§ 능동문일 때

: 동사를 ~ing형태로 바꿔 현재분사로 만듭니다.

               When he walked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주어 + be동사 의 구조

현재분사(진행형), 과거분사(수동형), 형용사가 보어로 올 때/ 유사보어가 올 때

: be동사에 ~ing를 붙이고(생략가능) 현재분사, 과거분사, 형용사를 그대로 둔다.

               While he was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Being)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When he was in the room, he listened to the music.

                   → (Being) In the room, he listened to the music.

 

be동사 뒤에 명사가 보어로 올 때–being 생략 불가능

:  be동사에 ~ing를 붙여 현재분사로 만든다.

                When he was a teacher, he met the girl.

                   → Being a teacher, he met the girl.

 

§ 현재 혹은 과거완료형일 때

: have had “having”으로 고친다. = ing로 변환하는 동일한 작업

               Because he has been to Europe, he knows European custom.

                   → Having been to Europe, he knows European custom. 

 

& 분사구문의 부정

분사구문의 부정은 분사 앞에 not이나 never를 붙인다.

        Not knowing him, I kept silent.

        Not having enough money, I can't enjoy shopping.

        Never knowing that I lived in his neighborhood, he didn't come to see me.

        Not satisfied with the result, he shook his head.

 

 

 & 분사구문의 시간 표현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 형태가 같을 때

(주절:현재(&미래will) – 종속절:현재 or 주절:과거 종속절:과거)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가 같을 때는 앞서 언급한 생략의 원칙에 따라 생략을 하여 분사구문으로 만들면 됩니다. 역으로 분사구문을 접속부사절로 고칠 때도 주절의 시제를 보고 시제를 일치시키면 됩니다.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가 다를 때 = Having pp~ , S+V

Having + 과거분사 ~형태의 분사구문은 주절의 기준시간보다 앞선다.

                        Having read the newspaper, I know about the accident.

        Having finished the work, I went to bed.

        Having been written in haste, the book has many faults.  

 

주절이 현재 시제이고, 종속절이 과거 시제일 때

종속절의 동사를 ‘Having + 과거분사형태로 만든다.

  Because he was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 Having been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보통! 의미전달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having been” 이나 “being”은 생략 가능함.

이 경우는 어떠한가??

                        

주절이 과거 시제이고, 종속절이 had pp형태(과거완료)일 때

종속절의 동사를 ‘Having + 과거분사형태로 만든다.

               Because he had worked really hard, he got sick.

         → Having worked really hard, he got sick.

(Having pp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분사구문을 접속사가 이끄는 원래의 부사절로 바꿀 때, 주절의 시제 보다 한 단계 이전시제 즉 과거완료 시제로 바꾸어야 함.)

 

 & 분사구문의 용법

: 시간, 이유, 조건, 양보, 부대상황

이런 용법들……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위에서 밝혔듯이 분사구문은 접속사가 없어도 의미가 너무나 뻔한 바로 그런 상황에서만 사용됩니다. 예문들을 함께 읽어봅시다.

§ 시간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하는 때에, ~한 후에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 friend of mine.

 = While I was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 friend of mine.

Finishing the work, we watched the game on TV.

 = After we finished the work, we watched the game on TV.

Arriving at the station, I called him up.

 = When I arrived at the station, I called him up.

 

§ 이유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때문에, ~해서.

Having no car, she stayed at home.

   = As she had no car, she stayed at home.                  

Overcome with surprise, he was unable to speak.

   = he was overcome with surprise, he was unable to speak.

Being sick, he couldn't attend the meeting.

   = Because he was sick, he couldn't attend the meeting.

 

§ 조건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라면, ~한다면

Turning to the left, you will see the building.

   = If you turn to the left, you will see the building.

Considering his age, he is very wise.

   = If you consider his age, he is very wise.      

 

§ 양보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일지라도, 비록 ~이지만

Admitting he is right, I cannot forgive him.

    = Even if I admit he is right, I cannot forgive him.

Living on the seashore, he cannot swim.

= Though he lives on the seashore, he cannot swim.    

 

§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하면서, ~한 채

à 동시 동작을 나타낸다. 이를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분사구문이라 하는데 부대상황의 경우에는 절로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Standing on the cliff, he watched the sun setting.

Singing together, they danced round and round.

The train starts at six, arriving there at seven.

  He went away, waving his hand.                                 comma(,)가 없이 쓰인다면??

The boy ran away, followed by a barking dog.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with+목적어+형용사/부사()

: 분사구문 대신에 전치사 with를 이용한 부사구로도 부대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

      Don't speak with your mouth full. 

      He was sitting on the sofa with a pipe in his mouth.

      Mr. Smith often sleeps with one eye open.

      She worked with her new clothes on.

      He stood there with his back against the wall.         

 

& 독립 분사 구문

: 분사구문의 의미상 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분사 앞에 주어를 밝혀 주어야 하며 이를 독립분사구문이라 한다.

     The sun having set, we started for home.

          = When the sun had set, we started for home.

 The signal being given, we set off.

          = When the signal was given, we set off.

     It being fine, they went hiking. (특히 중요!)

          = As it was fine, they went hiking.

 

& 무인칭 독립 분사 구문

: 분사구문의 의미상 주어가 we, you, they 등 일반인 주어인 경우에는 의미상 주어를 생략하고 쓰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무인칭 독립분사구문이라 한다.

Generally speaking ~

일반적으로 말해

Granting that ~

~을 인정한다면/ 인정한다 하더라도

Supposing ~

~라면

Considering ~

~을 고려하면

Compared with ~

~을 비교하면

Given ~

~라면

Judging from ~

~으로 판단하건대

Frankly speaking

솔직히 말해서

Provided/Providing(that) ~

~라면

Talking of ~

~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Strictly speaking

엄격히 말해서

Seeing that ~

~을 보면, ~이므로

Generally speaking, English is not easy to speak.

Considering his age, he sees and hears very well.

Compared with last year, prices have risen by 20 per cent.

Frankly speaking, I didn't do my homework yet.

Given good weather, the thing can be done.

Provided (that) all your work is done, you may go home.

His English is not bad, seeing that he has learned it for six months.

 

 

& 분사구문의 해석

§ Being Having been의 생략에 주의

       Left to herself, she wept bitterly.         

       Being left to herself, she wept bitterly. (혼자 남겨졌기 때문에 그녀는 서럽게 울었다.)

 

       Born in better times, he would have become famous.

       Written in an easy style, the book has many readers.

       Seen from the plane, the island was beautiful.

          

§ 분사구문과 접속사

분사구문의 분사는 접속사+주어+동사 함축된 것이므로 여기서 접속사의 의미는 앞뒤 문맥을 보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분사구문에서 접속사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분사 앞에 접속사를 쓰는 경우도 있다.

When cooking, she always whistles.     

When looking up, we saw a plane flying over the house.

After sailing a long time, they got to the New World.

While fighting in China, he was taken prisoner.

As being kind and honest, he is loved by everybody.

Because having finished the work, I could go to bed.

If leaving at once, you will catch the train.

 

EXERCISE

다음을 분사구문으로 바꾸시오

01 When she was left alone, she began to cry.

Left alone, she began to cry.

02 Because I was tired with the hard work, I went to bed early.

Being tired with the hard work, I went to bed early.

03 Because they were sure of their victory, they moved in that direction.

Being sure of their victory, they moved in that direction.

04 If I get up early, I'll go there.

Getting up early, I'll go there.

05 Though she was invited to the party, she did not come.

Being invited to the party, she did not come.

06 Though they know the danger, they pushed on.

Though knowing the danger, they pushed on.

07 Though I live next door, I seldom see her.

Though living next door, I seldom see her.

08 If you turn to the right, you will see a bus stop.

If turning to the right, you will see a bus stop.

09 As there was no bus service, we had to walk to school.

There being no bus service, we had to walk to school.

10 Because there was nothing to do, I went to the movies.

There being nothing to do, I went to the movies. 

가정법 - 2시제론&일보후퇴어법과 conditional sentences로 이해하기

영어수업자료2012. 8. 23. 14:26

일전에 만들었던 가정법 수업자료(http://kjw8124.tistory.com/26)에서 subjunctive 관련 내용은 삭제하고, 중~중상위권 고등학생에게 적절한 난이도로 다시 편집.  역시 기본 출처는 http://blog.daum.net/gyuil1004/, 그리고 『굿바이 가정법』

docx파일 삭제함


< 2시제론 - 시제는 오로지 두 종류뿐이다. >

 

집합 {a, b, c}가 있습니다. 우선 원소들이 뭔지 살펴봅시다.

 

원소

조동사

조동사 뒤의 동사형태

조건반사 흐름

한국어 이름 

a

will 

do (원형)

미래

b

have

done(pp)

완료

c

be

Doing(ing)

진행

 

각 조동사에 대응하는 한국어 이름도 확실히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will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입으로 미래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have라는 말을 듣자마자 입으로 완료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be 동사를 보자마자 진행이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조건반사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재래 영문법의 12시제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 표를 확실히 습득하면 12시제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2시제에 숨어 있는 동사의 비밀도 알게 됩니다

 

이제 이 집합의 부분집합을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 } =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도 없는 시제

 

will도 없고, have도 없고, be도 없는 시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다음 2가지가 있습니다.

 

{ }

She plays the piano. (단순)현재

She played the piano. (단순)과거

 

여기서 단순이라는 말은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도 없음을 뜻합니다.

 

(2) {a}, {b},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만 있는 시제 

 

{a}

 She will play the piano. ↔ 미래

 

will 다음에 동사원형 play가 왔습니다. will은 대장이고 play는 부하입니다. play will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plays, played 따위로 모양을 바꿨다가는 대장 will한테 쳐맞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하지만 사실은 너무나 중요한 원리입니다. 그러면 이 시제의 한국어 이름은 무엇일까요? will이라는 단어를 보면 순식간에 조건반사가 되어야 한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미래입니다.

 

{b}

 She has played the piano. ↔ 현재완료

 She had played the piano. ↔ 과거완료

 

4번 문장에서는 have가 등장했으므로 일단 완료입니다. 그런데 have가 현재형 has의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완료입니다. 5번 문장은 같은 원리로 have가 과거형 had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므로 과거완료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여러분은 시제명칭에 숨겨진 비밀을 보았습니까?

현재완료나 과거완료라는 시제의 이름은 결코 문장의 뜻, 문장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름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완료란 현재에 완료된 동작을 나타내는 시제라는 식으로 그야말로 무의식중에 자연스럽게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99%가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완료란 과거에 완료된 동작을 나타내는 시제라는 식으로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해해서는 결코 이 두 시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지금까지의 시제 공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12시제의 이름들은 의미를 나타내는 이름이 아니라, 시간 관련 조동사와 일반동사들의 조합형태, 조합 꼴을 묘사한 이름입니다. 어떤 조동사가 어떤 꼴로 문장에 추가되었는가를 말해주는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현재완료라는 명칭은 have라는 조동사가 현재형 has로 문장에 출현했다는 뜻 그 이상도 이해도 아닙니다. 과거완료라는 명칭은 have라는 조동사가 과거형 had로 문장에 출현했다는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과거에 완료된 동작이라는 의미는 과거완료시제뿐 아니라, 과거시제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립니다. I have been here for an hour.를 현재완료 시제라고 하고, 이를 다시 세분화시켜 계속용법이라고 말하는 황당무계한 사태가 모두 시제명칭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완료와 계속은 서로 충돌하는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까? 아직도 동의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함께 좀 더 살펴봅시다. 이 글을 천천히 읽다 보면 저절로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c}

 She is playing the piano. ↔ 현재진행

 She was playing the piano. ↔ 과거진행

 

 

She is playing be 동사가 추가되었으므로 진행시제입니다. 그런데 be의 꼴이 현재형입니다. 그래서 현재진행시제입니다. 결코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be+ing는 미래를 말할수도 있으며, 바로 지금이 아닌 요즘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he was playing 역시 be 동사가 추가되었으므로 진행시제입니다. 그런데 be의 꼴이 was로서 과거형입니다. 그래서 과거진행시제입니다. 결코 과거에 진행되고 있던 동작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3) {a, b}, {b, c}, {a,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2개가 있는 시제

 

조동사 2개 이상이 동시에 한 문장에 쓰일 때에는 이들 조동사 사이에 누가 앞쪽에 오는가를 놓고 힘겨루기가 있게 되는데, 이들 세 조동사간의 싸움에서는 언제나 will이 제일 힘이 세고, 그 다음으로 have가 힘이 세며, be가 그 다음입니다. 가장 힘이 약한 건 그 다음에 오는 일반동사입니다. 따라서 이들 조동사간의 결합은 언제나 위와 같이 ab 또는 bc 또는 ac 형태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ba조합, cb조합, ca 조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a, b}

 She will have played the piano. ↔ 미래완료

 

우선 이 동사조합이 생기는 원리를 알아봅시다.

먼저 주어 She를 씁니다.

She

 

그 다음에 조동사를 써야 하는데 will이 힘이 세니까 will부터 먼저 씁니다.

She will

그 다음 조동사 have를 추가해야 하는데 will이 눈을 부릅뜨고 째려보고 있으니까 will 뒤에 투입되는 have의 꼴은 반드시 원형(do)이어야 합니다.

 

She will have

 

그 다음, 일반동사 play를 마지막으로 살짝 얹어야 하는데 have 노려보고 있으니까 pp형태로 투입되어야 합니다.

 

She will have played

 

동사를 다 썼으니까 이제 목적어 the piano 쓰고 마침표를 찍으면 됩니다.

 

이것을 수학의 덧셈식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will

do 

 

 ↔미래

 +

 

have

done 

 ↔완료

 

will

have

done 

 ↔미래완료

will이 나왔으니까 미래, have가 나왔으니까 완료라고 말하면 됩니다. 따라서 미래완료라는 이름 역시 미래에 완료될 동작이라는 뜻 때문에 생긴 게 아닙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결코 will have done 스타일의 문장을 마음대로 써먹을 수 없게 됩니다. 미래 완료라는 명칭은 will have 일반동사의 조합형태, 조합꼴에 대한 묘사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b, c}

 She has been playing the piano. ↔ 현재완료진행

 She had been playing the piano. ↔ 과거완료진행

 

⑨번의 조합형태를 음미해보도록 합시다. 주어 다음에 have가 현재형 has꼴로 투입되었습니다. has의 위협과 감시 때문에 be been형태로 투입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동사 play가 조동사 be의 눈치를 보며 playing꼴을 취했습니다. have가 출현했으므로 완료, have가 현재형 has꼴을 취하므로 현재완료, 거기다가 be가 출현했으므로 진행이라는 조건반사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시제명칭은 현재완료진행이 됩니다. 다음 표를 보면서 정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has

done 

 

 ↔현재완료

 +

 

Be

doing 

 ↔진행

 

has

Been

doing 

 ↔현재완료진행

 

 

 

had

done 

 

 ↔과거완료

 +

 

be

doing 

 ↔진행

 

had

been

doing 

 ↔과거완료진행

 

그동안 시제 공부를 하시면서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습니까? 현재완료진행이라는 명칭이 만약 문장의 의미 또는 뜻을 나타내는 이름이라고 생각해봅시다. 황당무계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현재완료된 동시에 진행하는 동작이라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12시제 각각의 이름들은 조동사와 동사의 조합형태(combination)를 나타내는 말이지, 결코 내용 또는 뜻을 설명하는 말이 아닙니다.

 

Will+V 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 HAVE PP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 BE+ING 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를 제대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미래라는 이름, 완료라는 이름, 진행이라는 이름에 현혹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올바른 시각으로 동사와 조동사, 시제, 수동태, 분사구문, 가정법, 부정사, 동명사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영문법의 고전서적 중 하나인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의 저자들이 한 말입니다.)

 

{a, c}

 She will be playing the piano. ↔ 미래진행

 

조동사가 두 개 출현하는 경우 중 마지막 순서로 will be를 결합해서 투입해봅시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쉽게 ⑪의 도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 먼저 쓰인 조동사의 눈치를 보면서 다음 조동사 또는 일반 동사가 투입된다는 것만 명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제명칭도 아울러 파악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문장의 뜻이 미래에 진행될 동작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단지 will be가 조합했다는 그 뜻일 뿐입니다. 아래의 표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will

do 

 

 ↔미래

 +

 

be

doing 

 ↔진행

 

will

be

doing 

 ↔미래진행

 

(4) {a, b,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3개가 있는 시제

 

{a, b, c}

 She will have been playing the piano. ↔ 미래완료진행

 

이 동사조합의 생성원리를 아래의 표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will

do 

 

 

 ↔미래

 

 

 have

done 

 

 ↔완료

 +

 

 

be

doing 

 ↔진행

 

 will

have 

been

doing 

 ↔미래완료진행 

 

위의 12가지 동사조합을 구구단 수준으로 외우시길 바랍니다. 원리를 외우지 마시고 12가지의 순수한 영어문장만 외우세요.

외우기 전과 후의 차이가 큽니다. 정말입니다.

 

 

 아무튼, 동사조합에는 수십, 수백 가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동사 will이 있던 자리에 Should, may, might, must, would, can, could 등을 집어넣으면 동사조합은 아래와 같이 수십 가지로 늘어납니다.

 

13. She should have played the piano.

14. She must have played the piano.

15. She may be playing the piano.

16. She might have been playing the piano.

등등등등등

 

이러한 수십 가지 동사조합들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영어 수업에서는 'should have p.p.의 용법' 등의 형태로 거론하고 설명합니다. 불가피한 방법이며 옳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동사조합들이 각각 어떠한 경우에 쓰이며,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하며, 잘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사조합에는 두 가지밖에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수십 가지 동사조합들은 한 단어로 구성(plays)될 수도 있고 여러 단어로 구성(might have been playing)될 수도 있습니다. 동사조합의 첫 단어부터 끝 단어까지 모두 고려하지 않고 동사조합의 첫 단어만 보고서 딱 두 가지로 동사조합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2시제론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분류하면 재래 영문법에서 참으로 비능률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두통을 야기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문법 파트들이 너무나 간명해지고 쉬워집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가르치고자 합니다.

 

① 가정법

② 시제 일치

③ 직접화법/간접화법의 상호변환

④ 단문/복문의 상호변환

⑤ 분사구문

⑥ 준동사의 다양한 활용

 

동사조합의 첫 단어를 먼저 봅니다.

 

첫 단어가 '현재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동사조합(1형 시제)이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과거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2형 동사조합(2형 시제)이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will'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will이라는 참으로 특별한 조동사에 대해서 전통 영문법은 대개 '미래'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러나 전통 영문법도 will '조동사 will의 미래형'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뜻이 '미래'를 나타낸다고 말할 뿐입니다. 뜻이 아니라 꼴, 형식의 측면에서 볼 때는 전통 영문법조차도 will '조동사 will의 현재형'이라고 말하며 would '조동사 will의 과거형'이라고 말합니다.

 

 

 

다시한번 정리합니다.

 

첫 단어가 '현재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동사조합,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과거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2형 동사조합,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모든 동사조합은 1형 아니면 2형밖에 없습니다.

 

'현재형 동사조합과 과거형 동사조합' 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1형 동사조합과 2형 동사조합' 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2시제에서 말하는 '현재' '과거'라는 말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과거'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 의미, 시간'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같이 공부해가면서 알게 되겠지만, 1형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있으며, 2형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형 동사조합' '과거형 동사조합'으로 분류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위에서 열심히 외웠던 12가지 동사조합을 가지고 연습을 해보도록 합시다.

 

She plays the piano. 1

She played the piano. 2

 She will play the piano. 1

 She has played the piano. 1

 She had played the piano. 2

 She is playing the piano. 1

 She was playing the piano. 2

 She will have played the piano. 1

 She has been playing the piano. 1

 She had been playing the piano. 2

 She will be playing the piano. 1

 She will have been playing the piano. 1

 

실제 사용되는 다양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영어문장들을 갖고 연습해봅시다.

 

He has been waiting for his daughter since noon. 1

She will be coming soon. 1

She should be coming soon. 2

He had not expected to meet her there. 2

I am going to buy some bread. 1

She might have married him by 2012. 2

She might have loved me. 2

She must have been playing the piano at that time. 1

He was expected to be sleeping in his room. 2

I had no choice but to tell her the truth. 2

  

-출처: 화끈하고 개운한 수능영문법. 최인호 저

 

2시제론을 다 배우셨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2시제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보도록 합니다.

 

 

 

< I wish 문장 만들어보기. >

 

전통적인 영문법책에 ‘I wish가정법이라고 소개되는 문장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wish라는 동사는 필연적으로 시제 일보후퇴가 필요합니다. ‘시제가 물러서면 시간뿐만이 아니라 태도’, ‘현실성이 물러나는 기능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기본적으로 1형 동사로 표현할만한 문장은 2형 동사로 말해야 합니다.

그럼 2형 동사로 표현해야할 문장은 어떻게 할까요? had pp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2형 조동사들이죠(would, should, could, might). 얘들은 had pp로 변환하는게 불가능하죠. 그렇기에 뒤에 have pp를 추가합니다. [HAVE+PP] 자체가 언제나 앞선 시간을 나타낼 수 있답니다.

 

1형→2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의 동사가 1형일 경우

2형→had pp로 변환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의 동사가 2형일 경우

2형조동사→have pp추가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이 조동사 2형일 경우

 

 

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I have a wife.면 참 좋겠다.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문장)

I wish (that) I have a wife. (have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that) I had a wife. (완성된 문장)

 

문법 자체를 넘어선 진정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싶다면, '지금 내게 없는 것을 소망할 때' I wish I had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1. 스마트폰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smartphone.

-2. 벤츠가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Mercedes.

-3. 강남에 아파트 한 채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n apartment in Gangnam District.

-4. 뉴 아이패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New iPad.

-5. 10억 달러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billion dollars.

-6.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chance.

-7. 그녀에게 키스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chance to kiss her.

 

② 내가 _______________만큼 잘생겼으면 좋겠다.

I am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면 참 좋겠다. (원초적 본능에 따라 만든 문장)

I wish I am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 (am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was/were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 (현실적으로 점점 was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만.. 영어 시험에서는 여전히 were가 정답입니다.)

 

 

 

 

 

 

 

문법을 의식하지 않고 빨리 정확하게 말하는 단계를 위한 연습문제

 

-1. 내가 천재면 좋겠다. I wish I were a genius.

-2. 내가 똑똑하면 좋겠다. I wish I were smart.

-3. 내가 날씬하면 좋겠다. I wish I were slim.

-4. 나의 아내가 날씬하면 좋겠다. I wish my wife were slim.

-5. 내가 여자면 좋겠다. I wish I were a woman.

-6. 우리 집이 서울에 있으면 좋겠다. I wish my house were in Seoul.

-7. 내 방이 지금보다 더 크면 좋겠다. I wish my room were larger.

 

 

③ 나도 그런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

I have shoes like that.면 참 좋겠다.

 I wish I have shoes like that. (have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had shoes like that.

 

Jane이 내일 나의 생일 파티에 오면 좋겠다.

Jane will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면 참 좋겠다.

I wish Jane will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 (will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Jane would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

 

⑤ 지금 비가 오고 있지 않으면 좋겠다.

It is not raining now.면 참 좋겠다.

I wish It is not raining now. (is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t were not raining now.

 

⑥ 새처럼 날 수 있으면 좋겠다.

I can fly like a bird.면 참 좋겠다.

I wish I can fly like a bird. (can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⑦ 수영할 줄 알면 좋겠다.

I know how to swim.이면 참 좋겠다.

I wish I know how to swim. (know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knew how to swim.

 

⑧ 내가 거기에 너와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I was there with you.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was there with you. (was 2형이므로 앞에 had를 추가한다.)

I wish I had been there with you.

 

⑨ 내가 거기에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I could be there with you.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could be there with you. (could 2형이므로 have를 그 뒤에 추가한다.)

I wish I could have been there with you.

 

⑩ 내가 너를 어제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I could help you yesterday.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could help you yesterday. (could 2형이므로 have를 그 뒤에 추가한다.)

I wish I could have helped you yesterday.

 

⑪ 어젯밤에 라면을 안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I didn't eat the ramen last night.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didn't eat the ramen last night. (부정문을 만드는 조동사 didn't 2형이므로 hadn't으로 바꾼다.)

I wish I hadn't eaten the ramen last night.

 

⑫ 그때 공부를 하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I was studying at that time.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was studying at that time. (was 2형이므로 앞에 had를 추가한다.)

I wish I had been studying at that time.

 

 

-출처: 화끈하고 개운한 수능영문법. 최인호 저

 

이렇게 I wish 문장을 만들 줄 알면, [If + 주절] 문장에서 if 절을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주절 만들기"만 할 줄 알면 conditional sentences (조건절 + 주절의 형태로 가정을 하는 문장) 만들기도 식은 죽 먹기가 된다

 

 공식이 저렇게 적용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캠브리지 출판사에서 나온 명저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Chapter 3 The verb 에서  6.1 Modal remoteness 148쪽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는 동일 출판사에서 나온 F.R. PALMER교수가 쓰신 Mood and Modality 2nd edition 8 Past tense as modal(203)을 참고하면 됩니다. 영어 문법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스페인어, 기타 다른 언어도 동시에 다룸으로써 그간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영어 문법을 오해해왔던 사람들을 깨우쳐줄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

:일보후퇴 어법 with Conditional Sentence>

 

I wish 문장 만들기를 통해 이미 연습한 원리이며,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영어의 시제가 두 가지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1형 시제 – ‘현재형이라고 알고 있는 그 형태로 시작하는 모든 동사조합

2형 시제 – ‘과거형이라고 알고 있는 그 형태로 시작하는 모든 동사조합.

 

1형 시제는 기본적으로 현재 시간을 나타냅니다.

2형 시제는 기본적으로 과거 시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동사조합에 따라 1형 동사조합은 현재 시간(He enjoys it.) 미래 시간(The class ends at  5o’clock.), 시간에 상관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The Earth goes around the Sun.) 심지어는 조합에 따라 과거 사건도 말할 수 있습니다.(She must have been there.)

 

2형 시제 동사조합은 현재 시간(He might enjoy it.), 미래 시간(The class would end at 5 o’clock.), 과거 시간(She could be there)을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나 미래 시간을 평범하게 말하려면 1형 시제를 쓰시면 되고

현재나 미래 시간을 공손하게, 혹은 비현실적으로 말하시려면 2형 시제를 쓰셔야 합니다.

 

과거 시간을 평범하게 말하시려면 2형 시제를 쓰시면 되고

과거 시간을 실제 일어난 사실과는 반대로 말하시려면 had +pp [조동사+have pp]를 쓰셔야 합니다.

 

영어에서 동사의 시제가 일보 후퇴하면 일어나는 현상은

1. 시간 물러서기

2. 태도 물러서기

3. 현실성 물러서기

 

세 가지입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위의 세 현상이 한번에 일어나지 않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The little boy could finish his own assignment.’라는 문장을 볼까요? 문맥에 따라 정말 과거시간을 나타내는 could일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사건에 대한 진술이 아니라 아마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일수도 있습니다.

 

 

 

 

 

 

 

 

CONDITIONAL 0

WHEN~ S+V ,

S+V

*과거&현재 시제, 미래 시간 모두 사용가능

*시간조건 부사절에선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or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현재나 미래 조건문/

실제로 일어난 과거 사실에 대한 설명

WHEN YOU ARE tired, (you) DON’T DRIVE.

WHEN I GET home tonight, I WILL TAKE a shower.

WHEN Joy PASSED the exam, SHE WAS very happy.

WHEN I WENT out, IT WAS RAINING.

CONDITIONAL 1

IF ~ S+V,

S+V

*과거&현재 시제, 미래 시간 모두 사용가능

100%는 아니지만, 일어날수 있는 현재나 미래 조건문 /

실제로 일어난 과거 사건에 대한 의견표명, 대안 제시 등

IF YOU ARE hungry, why DON’T YOU HAVE something to eat?

IF WE TAKE the bus, IT WILL BE cheaper

IF YOU SEE AMY tomorrow, CAN YOU ASK her to call me?

What SHOULD we do IF it RAINS?

If You MISSED Obama's Big Economy Speech, Here IS The One Paragraph You Need To Read

(Business Insider, Jun 14,2012)

If You Missed the Eclipse, This Video Is the Next Best Thing.

(PCWorld, May 22, 2012)

If You Didn’t Watch The 15th Annual Summer Redneck Games On Saturday, You Missed Out.

(www.deadspin.com, Jul 12,2011)

CONDITIONAL 2

IF ~ S+Ved,

S+would,could,might+V

절대로 불가능한 or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현재나 미래 조건문

기존 교재들의 가정법 과거

CONDITIONAL 3

IF ~ S+HAD PP,

S+woud,could,might+HAVE PP

과거의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을 말할 때

기존 교재들의 가정법 과거완료

도표로 정리

 

 

*더 공부할 내용

 

1.

다음 두 문장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학생이라면 조동사와 일보후퇴어법만큼은 초월의 경지에 달한 것이지요.

 

A. If you connect a primitive digital camera to your PC and aim it at a happy face, your computer might perceive the image as it appears on the righthand side of the given drawing.

B. If you connect a primitive digital camera to your PC and aim it at a happy face, your computer may perceive the image as it appears on the righthand side of the given drawing.

 

A 문장은 기존의 가정법 도식으로는 절대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둘 다 어법상 맞는 문장입니다왜냐구요?

Would you open the window? Will you open the window? 의 어감 차이를 아신다면 이미 해결된 문제입니다.

 

2. UNIT 42-B

 [were, should, had로 시작하는 문장이지만 의문문이 아니라면, 100% if가 생략된 문장이다.]

 

3. 조동사. 마지막

추측 will : ~/할 것이다. (확실히 그럴 것이다

추측 may: ~/할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2에서 would:

~했을 것이다. (가상의 조건일지언정, 그것이 일어난다면 확실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2에서 might:

~했을 것이다. (가상의 조건이지만, 그것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아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3에서 would have pp: 위와 동일

Conditional 3에서 might have pp: 위와 동일.

 

*골때리는 사실. Might have pp는 문맥에 따라 may have pp와 똑 같은 녀석일수도 있다. 다시말해 conditional 2,3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과거에 대한 추측이 되는 것이다.

 

May have pp – 과거사실에 대한 현실적 추측

Might have pp – 과거사실에 대한 현실적 추측. may보다 어조 약화

Would have pp – conditional 3인데 will 의미

Might have pp – conditional 3인데 may 의미

Could have pp –conditional 3인데 can 의미                차이점 아시겠습니까?

---------------------------------------------------------------------------

Must have pp: 강한 추측인 must 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했습니다.

                   -> 분명히 ~했을 것이다

 

Should have pp: ~해야한다는 의미인 should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했습니다.

->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거나, 못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저런 말을 하는거겠죠? 결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Could have pp: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인 could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

                   -> ~했을 수도 있다. (결국 그리 되지 못했다는 뜻이겠죠?)

영어를 소재로 우리 근현대사를 따라가보자.

독서기록2012. 8. 13. 22:39

 


영어 조선을 깨우다. 1

저자
김영철 지음
출판사
일리 | 2011-10-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영어 조선을 깨우다』제1권. 한반도에 영어가 언제 어떻게 들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영어 자체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한국 내에서 영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와 영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상념은 깊이 들어갈수록 매력적인 분야이다. 내 전공이 영어영문학이기에 첫 번째 관심은 당연하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영어학원 광고들을 보고 있노라면 두 번째 관심사도 자연스레 따라나온다.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부터 시작된 나의 '영어 비판' 독서 흐름상, 이 책은 발견하자마자 꼭 읽고 싶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돈과 시간 문제, 그리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탓에 알게 된 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구매해서 읽었다.

 

나의 착각과는 달리 이 책에는 영어에 대한 별다른 '의견'이 없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의 병리적 기능에 집중해 독서를 해온 탓에, 나는 이번에도 그러한 내용을 기대했었다.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영어, 조선을 깨우다』는 건조한 사실들과 최소한의 해석이 가미된 역사서이다.

 

1. 초반부의 지루함을 조금만 견뎌내면 대체로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재미를 부가하는 흥미로운 일화가 곁들여지며 책은 18세기 후반의 조선에서부터 19세기 후반 자주독립을 꿈꾸며 유학생을 파견하고 외국어교육을 실시하는 조선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홀의 항해기에는, 리라 호에 이어 알세스트 호에 올라 문정하던 첨사 조대복 일행에게, 맥스웰 함장이 스스로 "I do not understand one word that you say."라는 말을 종이에 써 정중하게 전해줬다고 기록하고 있다. (47쪽)

보빙사 일행은 쇼핑도 했다.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미국에서 맞은 민영익은 백화점에서 가죽장갑을 구입해 끼고 아주 만족해했다고 전한다. 또 유길준은 한복을 벗어버리고 양복을 사 입기도 했다.(268쪽)

 

2. 그러나 위와 같은 '흥미로운' 일화들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 말기 지배층의 바깥 세상에 대한 무지를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식민지화는 우리 자신의 무지의 탓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식민지배 역사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든,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당시 조선 조정의 무지와 무능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 연안에 이양선의 출몰이 셀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조선은 그들과의 대화를 위한 방법을 강구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 이는 1832년 영국의 암허스트호가 조선과의 교역을 위해 한자를 구사하는 구츨라프를 통역사로 태우고 나타난 지 30년도 넘은 시점이다. 그럼에도 조선은 외국과의 교역이나 소통을 위해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125~126쪽)

 

청나라가 자신들에게 알아서 찾아오는 서양인들과 교류하고, 일본인들이 제한적이나마 계속해서 서양 세계와 접촉하고 있을 때, 조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당시 동아시아 문명권과 서양 문명권의 사상과 기술력 수준차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변국이 모두 교류의 상대로 보는 서양인들을 그저 오랑캐,도깨비로만 생각해 아무런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던 당시 조선의 지배층이 너무 안타깝고 또 한심하다.

 

3. 안타깝고 한심한 사람들이 아닌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의 성장을 지켜보는것은 역사를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미리 알고있을때, 그들의 성장 과정은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윤치호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당시 조선인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윤치호는 열성적으로 공부했고, 그의 발자취가 세세하게 소개되어있다.

 

윤치호는 중서서원의 1885년 봄 학기에 영어독본과 영문법 지리 수학 물리학 등 다섯 과목을 수강했다. (...) 그러다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청산했다. (...) 미국 유학기간동안 윤치호는 『워렌 헤이스팅의 인도정책』『영국사』『로마제국 흥망사』『19세기 인도제국』, 셰익스피어, 잉거솔, 호손, 테니슨, 포, 위고, 칼라일, 에머슨의 작품을 읽었다 

조선에서 한학을, 중국에서 서양 학문의 기초를, 미국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마치고 중국 중서학원의 영어 교수가 되기까지 윤치호는 최고의 지적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일제에 굴복했고, 친일 지식인으로 일제시대를 살아가다 해방 후 친일파로 비난받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자결했다. 이와같은 사실만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어린 윤치호가 서양의 말과 학문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육영공원 출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지칭되는 이완용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을사오적의 이미지때문에 윤치호에게서와는 다른 종류의 감정이 느껴지긴 했지만..

 

4.마지막으로, 망국의 군주 고종에 대한 연민을 느낄수 있었다. 아버지가 물러난 후 고종이 개혁과 자주독립을 꿈꾸며 단행했던 개혁들은 보수 세력의 반발과 해외 열강의 비우호적 태도와 무관심에 떠밀려 허사가 되기 일쑤였다. 특히 안타까웠던 점은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미국을 믿었던 고종의 순진함이자 무지함이다.

 

미국을 '공평무사한 나라'로 인식하고, 조미조약 속의 '거중조정'을 굳게 믿은 고종(...)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조선은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 미국은 조선에 진출한 주요 국가 가운데 한양 이외 지역에 영사관을 설치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기도 했다. (...) 워싱턴 당국이 조선에 관해 갖고 있던 근본 태도는 기본적으로 '무관심(indifference)'였다. 이것이 조선 주재 미국공사관의 외교적 수사를 통해 전달됐을 때, 조선 조정은 그것을 '공평무사'로 해석했다. (359쪽)

위와 같은 감정들을 느끼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갔다.

 

그런데 독서를 방해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사실들이 아니었다. 글을 읽는 중간중간, 저자가 정말 기자는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엉성한 문장들이 몰입을 방해했다.

 

을사추조적발사건은 한양의 명례방에 살던 역관 김범우의 집에서 천주교를 함께 공부하다 형조에 적발된 사건이다. (86쪽)

 

영선사 일행은 9월 26일 출발, 10월 26일 압록강을 건너, 11월 17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기록들은 모두 음력이기 때문에, 엄동설한에 압록강을 건너 만주의 북풍을 온 몸으로 맞으며 신문물을 배우려고 고난의 행군을 강행했다. (179쪽)

 

 

서술어의 실제 주어가 생략돼있고, 주격 조사 '~은'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문두에 자리하고있어 읽는 데 혼란스러웠다. 문맥상 누가 적발되었는지, 누가 강행했는지 파악할수야 있지만, 읽는 순간 맥이 빠지는 문장들이었다. 기자가 쓴 글인지 의심스러워지는 부분.

 

다음으로는 동일 인물의 '바뀐 이름'을 아무 설명 없이 다른 페이지에 쓰는 경우다.

1년 뒤 민주호는 윤정식과 함께 다시 상하이로 윤치호를 찾아간다. (...) 이들은 민영익에게 접근해 함께 생활하다, 민영익이 은행에 맡긴 조선 조정의 홍삼대금을 몰래 인출해 일본으로 달아나,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232쪽)

민상호와 윤정식은 잠시 귀국했다가 1885년에 다시 상하이로 가 윤치호의 주선으로 중서서원에 다녔다. 그러다 민영익 이름으로 프랑스 은행에 예치돼 있던 홍상 판매대금 1만 7288달러를 몰래 빼내(...) (294쪽)

홍삼대금을 몰래 빼낸 청년은 민주호가 맞다. 그러나 민주호는 나중에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의 설득으로 귀국한 후, 도둑의 오명을 씻기 위해 이름을 민상호로 바꾸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60페이지 후 민주호의 바뀐 이름 민상호를 제시하고 있다. 기자가 쓴 책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였다. 

그 외에도 시간의 흐름이 다소 뒤죽박죽인 부분도 있고, 표현이 어색한 부분도 더러 발견되었다.

 

글의 후반부에 표현 차원에서 다소 날선 비판을 했지만, 글쓴이는 분명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훌륭한 작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 영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앞으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만한 책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읽은 기간 2012년 7월 중순 ~ 8월 12일

정리 날짜 2012년 8월 13일

 

미대입시생 수업자료. 5/28

영어수업자료2012. 5. 28. 10:23

기초구문연구 200, 1번~14번

1

It is .. for + O + to ⓥ : for O 이하가 to ⓥ하는 것은 ...이다.

① It is not necessary for a woman to shake hands with a man.

② Your help is necessary to our success.

2

It is ..... that + S(주어)+should --: S(주어)가 --하는 것은 ....이다

① It is strange that you should disagree with me.

② It is strange that he say so.

3

It is --- whether ....: ...인가 아닌가는 --- 이다.

① It is doubtful whether they will win the game.

② It is doubtful if he will agree with us.

4

It is --- that....: .... 한 것은 다름 아닌 ---이다

① It was Jane that spoke first.

② It was in this coffee shop that I first met my wife.

5

It is not until ----- that.....:--- 해서 비로소 .... 하다

① It is not until yesterday that I learned the news

② It was not until I got off the train that I realized my purse had been stolen.

6

It takes .... to ---: --- 하기에는 .... (시간)이 걸린다

① It will take him three hours to finish the work.

② It won't take you long.

7

It is said that .....: ....라고 한다: ....인 듯하다.

① It is said that he was once a young men's idol.

② Once there was a giant in this tower.

8

It is ---- since ......: ...한 이래로 (몇) 해(달)가 되다.

① It is three years since we parted there.

② It is about ten years since I began to devote myself to this research.

9

It won't be long before .....: 머지 않아 곧 .... 할 것이다.

① It won't be long before she starts walking.

② It won't be long before it begins to rain.

10

What was it that....: ....은 무엇인가?

① What was it that you gave her?

② Where was it that you saw her last time?

11

It seems that....: ....인 듯하다 (...인 모양이다.)

① It seems that he has much to do with the scandal.

② She seems to have been pretty when young.

12

It happened that..... : 간혹 ....한다.

① It happened that I met her in the park.

② It happened one morning that she came to the office on a bicycle.

13

make it a rule to ⓥ : 언제나 to ⓥ 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다

① He makes it a rule to get up before sunrise.

② I make it a rule to read a couple of pages before I go to bed.

14

take it for granted that ... : ... 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① We take it for granted that we should try our best.

② I take it for granted that you should support your family.


2012 5 28 월요일 수업 읽기 자료

Claude MonetImpression, soleil levant (Impression, Sunrise), 1872, oil on canvas, Musée Marmottan

Impressionism was a 19th-century art movement that originated with a group of Paris-based artists whose independentexhibitions brought them to prominence during the 1870s and 1880s in spite of harsh opposition from the art community in France. The name of the style is derived from the title of a Claude Monet work, Impression, soleil levant (Impression, Sunrise), which provoked the critic Louis Leroy to coin the term in a satiric review published in the Parisian newspaper Le Charivari.

Characteristics of Impressionist paintings include relatively small, thin, yet visible brush strokes; open composition; emphasis on accurate depiction of light in its changing qualities (often accentuating the effects of the passage of time); common, ordinary subject matter; the inclusion of movement as a crucial element of human perception and experience; and unusual visual angles. The development of Impressionism in the visual arts was soon followed by analogous styles in other media which became known as Impressionist music and Impressionist literature.

 

 

숙제

 

구문연구 1~2 쓰고 암기

Impressionism 다시 읽기

구문연구 3~5 쓰고 암기

Overview 읽어보기

구문연구 6~8 쓰고 암기

Post-Impressionism 읽어보기

구문연구 9~11 쓰고 암기

Impressionism, Overview 다시 읽기

구문연구 12~14 쓰고 암기

P.I 다시 읽기

 

 

l  기초구문, 확실하게 해 놓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유용합니다. 영어 문장의 전형적인 유형들을 대부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일상적인 영어회화에도 바로바로 써먹을수 있는 문장 유형들입니다.

l  읽기 자료는 학생의 흥미, 적성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영어교육론의 기본) 서양화 전공 미대 지망생이니만큼 앞으로 미술 관련 지문을 위주로 준비할 것입니다. 물론 오로지 미술 지문만 준비하지는 않겠지만요^^.. 자료들은 일단 급한대로 Wikipedia에서 가져왔습니다.

l  읽기 자료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서 정리하고 외워주세요. 해석이 안 되는 부분도 따로 표시해놓아야 합니다.

 

 

Overview

Alfred SisleyBridge at Villeneuve-la-Garenne, 1872, Metropolitan Museum of Art

Radicals in their time, early Impressionists violated the rules of academic painting. They began by constructing their pictures from freely brushed colours that took precedence over lines and contours, following the example of painters such as Eugène Delacroix and J. M. W. Turner. They also painted realistic scenes of modern life, and often painted outdoors. Previously, still lifes and portraits as well as landscapes had usually been painted in the studio.[1] The Impressionists found that they could capture the momentary and transient effects of sunlight by painting en plein air. They portrayed overall visual effects instead of details, and used short "broken" brush strokes of mixed and pure unmixed colour—not blended smoothly or shaded, as was customary—in order to achieve the effect of intense colour vibration.

Although the emergence of Impressionism in France happened at a time when a number of other painters, including the Italian artists known as the Macchiaioli, and Winslow Homer in the United States, were also exploring plein-air painting, the Impressionists developed new techniques that were specific to the style. Encompassing what its adherents argued was a different way of seeing, it was an art of immediacy and movement, of candid poses and compositions, of the play of light expressed in a bright and varied use of colour.

The public, at first hostile, gradually came to believe that the Impressionists had captured a fresh and original vision, even if the new style did not receive the approval of the art critics and establishment.

By recreating the sensation in the eye that views the subject, rather than delineating the details of the subject, and by creating a welter of techniques and forms, Impressionism became a precursor of various styles of painting, including Neo-ImpressionismPost-ImpressionismFauvism, and Cubism.




Post-Impressionism

Camille PissarroChildren on a Farm, 1887

Post-Impressionism developed from Impressionism. From the 1880s several artists began to develop different precepts for the use of colour, pattern, form, and line, derived from the Impressionist example: Vincent van GoghPaul GauguinGeorges Seurat, and Henri de Toulouse-Lautrec. These artists were slightly younger than the Impressionists, and their work is known as post-Impressionism. Some of the original Impressionist artists also ventured into this new territory; Camille Pissarro briefly painted in a pointillist manner, and even Monet abandoned strict plein air painting. Paul Cézanne, who participated in the first and third Impressionist exhibitions, developed a highly individual vision emphasising pictorial structure, and he is more often called a post-Impressionist. Although these cases illustrate the difficulty of assigning labels, the work of the original Impressionist painters may, by definition, be categorised as Impressionism.

『나의 토익 만점 수기』넌 토익 몇점이니?

독서기록2012. 2. 17. 00:43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심재천이라는 신인 작가를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하다.


촌스러울 정도로 노란 표지와 엉성하게 그려놓은 인물들에 시선이 꽂혔다. 난 원래 병맛을 즐기니까.

평소 소설도 잘 안 읽는데다가 신인 작가들의 새로운 소설을 더더욱 읽지 않는 나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책날개를 살짝 펼쳐보았다. 어라!?


토익 590점을 맞은 '나'는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 속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호주!!! 2011년의 7개월을 호주 멜번에서 보낸 나로서는 표지뿐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기 충분했다. 아쉽게도 작품 속 '나'는 멜번이 아니라 브리즈번으로 날아갔다. 

아무렴 어때, 간만에 소설 한 권 읽어보자.


다 읽어보고 나니, 심사위원평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너무 잘 읽혀서  오히려 걱정될 정도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탁월하다. 가벼운듯하지만 주제의 깊이가 범상치 않고, 반전이 주는 문학적 상상력도 대단했다.'


『7년의 밤』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정유정 작가가 전작인 『내 심장을 쏴라』를 발표했을때, 『나의 토익 만점 수기』를 접했듯 우연한 기회로 출판되자마자 읽을 수 있었다. 그때 그 작품을 읽고 나서 '거의' 신인이었던 정유정 작가를 주목했었는데, 『나의 토익만점 수기』를 읽고는 심재천 작가야말로 더 주목해야하는 작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취업 시즌이 완전히 끝난 올해 봄. 나는 서류전형 한 번 통과해보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지원자격: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 앞에서 나는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 
 "넌 꺼져."

참 웃기다. 그런데 슬프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로 표현해보자면, '웃프다.' 세상에 어느 주류 소설작가가 이런식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가? 나는 이 대목에서 '잉여력'과 '문학성' 을 감각적으로 오가며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가의 감각을 느꼈다. 자꾸 정유정 작가를 언급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짧은 호흡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박력과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힘이 뛰어나지만, '병맛'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병맛'을 첨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고, 그게 우리가 웃는 방식이며, 때로는 그게 우리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병맛'을 발산하는데는 또한 '잉여력'도 필요하다. 잉여력은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유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비교적 '쓸데없는 것'들에 몰두하는 에너지다. 예를 들면 요즘 유행하는 작은 하마 이야기가 어떤식으로 확대-재생산되는지를 검색해보라.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생산적인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할 현상이다.(바로가기1:원작 바로가기2:최초번역 바로가기3:패러디 시작 바로가기4:심화발전

본문 맨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심재천 작가는 3년간 무직자 신세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사람, 분명 잉여짓도 해봤고 병맛이 뭔지도 아는 사람일거라는 확신이 더 강하게 들었다.

오늘 아침 스티브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 처음엔 땅속에서 외계인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땅이 스스로 열렸고, 생명체의 머리가 올라왔다. 머리, 가슴, 몸통, 다리 순으로 기어 올라왔다. (...) 몸엔 흰색 방사능 재킷을 둘렀다. 우주 괴물이 따로 없었다. 두 발엔 삼색 아디다스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때서야 나는 그녀가 인간일나느 것을 알았다. 외계인이라 믿기엔, 아디다스 슬리퍼가 너무 인간적이었다.

이게 대체 뭔가.. 이거 글로 써있으니 소설이지 약간의 상상력만 더해 만화로 그려놓으면 전형적인 b급 병맛 웹툰의 한 장면이다. 난 작가가 이런 방식으로 장면을 묘사한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작품이 내내 이런식으로 실없는 소리와 어이없는 장면 묘사로만 가득찼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셈이 된다.

바나나 농장을 가장한 마리화나 농장에서 스티브와 함께 일하며 주인공 '나'는 매일매일 영어실력 향상에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짧은 생각일지라도 영어로 반드시 말해보는 습관은 그 노력들 가운데 한 가지이다.

"도대체 이 모기들은 뭣 때문에 있는 건가." 나는 중얼거렸다. 머릿속에서 "what are these mosquitoes for?"라는 문장이 뒤따랐다. 여덟 살짜리의 문장이다. '모기가 뭣 때문에 있냐?"니, 순수하다면 순수하고, 유치하다면 유치한 질문이다. 영어로 사고하면 이 점이 쓸 만하다. 천진무구한 질문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어린애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다시 보게 된다. 머릿속에 낀 때의 오물이 벗겨지는 것이다. (...) 신축 아파트를 보면 "분양가는 얼마일까"를 생각하고, 물고기를 보면 "회쳐 먹을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소와 돼지를 보면 스테이크나 햄버거를 떠올린다. 데이트 중인 커플을 보면 "같이 잤군"하며 이상한 상상을 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109쪽)

그녀는 한국어 학습노트를 겨드랑이에 끼고 통나무집을 나선다. (...) 요코는 "왜 쌍니은 없어?", "쌍리을은?, 쌍이응은?"하며 파고들었다. 대답하기 곤란했다. 쌍니은, 쌍리을이 왜 없는지 나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믿어왔을 뿐이다. (117쪽)


얼핏 보면 철없이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인이 내뱉은 공상에 불과한 109쪽 독백은 117쪽의 독백과 연결되는 순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어로 말을 하는 동안은 순수한 생각이 불가능하기에 영어로 사고하면 그런 점에서 쓸 만하다고 말했던 '나'는 한국어 선생의 입장에서 또다시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속절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마지막 한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믿어왔을 뿐이다." 그렇다면 영어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지식들은 어떨까.,? 



머릿속엔 온통 '805'다. 나는 냉수마찰을 하루에 세 번 했다. 그래도 '805'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정도면 고득점 아닌가." 스티브가 말한다. "한쪽 눈이 없는 것과 같아. 805점이란 점수는." "그럴 리가," "한국에선 그래." (162쪽)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 적이 없어."

"아냐, 부족해, 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스티브는 말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꾸할 말이 없었다. (208쪽)


좋든 싫든 나는 이 땅에서 살아야 한다.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 (...) 더욱이 곡절 끝에 토익(...) 이 점수를 가지고 왜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단 말인가.

(270쪽)


뭐라 부연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작가가 얼마나 현실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지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절정을 향해 치달았을 때, 영어에 대한 강박은 잠시 잊혀지지만 모든 것이 해소된 후, 강박은 은근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토익 점수가 있기에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나'. 그리고 그러한 '나'가 기업 면접을 보고 나오며 만나는 꼬마.


나는 손에 쥐어진 물체를 본다. 꼬마펭귄 뽀로로 왕사탕이다. (...) "주워주셔서 고맙다고 해야지." 은행에서 나온 아이의 엄마가 말한다. (...) 이 아이의 미래는 밝다고, 나는 생각했다. (277쪽)


모두 꼭 읽어보기실 바란다. 영어에 대한 강박이 토익 점수와 함께 해소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영어에 대한 강박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우리에게 던져진다.


마지막으로, 워낙 이야기 전개와 맞물리는 부분이라 여기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눈'과 관련된 표현을 조금 신경써서 읽는다면 분명 책장을 덮었을 때 생각할 거리가 많을 것이다.


소설을 잘 읽지 않으면서도 소설이, 혹은 문학이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 책이었다. 우리가 무엇때문에 아파하는지, 무엇으로 기뻐하는지를 피부로 느끼는 작가가 우리 시대의 감성과 우리 시대의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은 수작이다. 앞으로 심재천 작가님의 행보에 주목할 것을 나에게 약속하고, 또 여러분들에게 부탁한다.



읽은 기간 : 2012년 2월 초

정리 날짜 : 2012년 2월 16일

성공적인 워킹홀리데이?

2011/워킹 홀리데이 자유2011. 8. 14. 21:39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성공적인' 워홀 생활을 꿈꾸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음을 가라앉히려 많이 노력했었지만,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약간이나마 부푼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와 친해지고, 실생활에서 영어를 쓰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을 늘리고,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구해 돈도 벌고 경험도 쌓고, 마지막으로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화려한 여행을 하고....

3월 15일 아침에 멜번의 아침을 처음으로 맞이했고 오늘이 8월 14일이니 이제 오늘만 지나가면 정말로 멜번에서 지낸지 5개월이 지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내온 모습들을 앞서 말한 '성공적인' 워홀 생활에 짜맞춰보자니 별로 맞아떨어지는 짝이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친구라고 부를만한 외국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영어를 쓰기 위해 외국인들과 함께 사는 집에 들어가려고 했었으나 결국 초반에 영어로 통화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한국인 집에 들어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을 늘리진 못했구요.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구하고 싶었기에 처음에 주제도 모르고 날뛰었지만, 말도 안되는 다단계 업체부터 시작해 한국 식당, 저녁 체육관 청소, 제가 일을 얼마나 못하는지 일깨워준 난도스, 건물 화장실 청소를 거쳤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원래 아침에 청소만 하던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와, (가끔씩 바쁠때만!) 바리스타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돈은 그럭저럭 벌어서 어느새 호주 도착 후 적자였던 통장잔고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여행은 이제 계획을 짜고 있구요..

성공적인 워킹홀리데이 생활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외국인 친구'와 '자연스러운 영어 늘리기'는 완벽히 실패했습니다.[각주:1]

이 글은 실패자의 입장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을 전하는 글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워홀 '수기'를 찾아 읽고 계실겁니다. 만일 꾸준히 연재되는 수기가 있다면, 대체로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워홀러들의 수기일 것입니다.

성공적인 몇몇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 뒤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 꺼려하는 수천 수만명의 워홀러들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기를 죽여서야 안되겠지만, 출발 전 유학원 설명회에서 들은 바로는 한 해 호주로 입국하는 한국인 워홀러가 '4만 명'이라고 합니다. 과장해서 그들중 절반이 세컨비자를 받는다고 친다면, 한 해에 호주 전역에 대략 6만여 명이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6만 명 가운데 성공적인 몇몇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막연이 기대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호주는 영어권 국가이기에 영어는 절대적으로 '기본기'입니다. 여기 와서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주는 영어를 '말하기 위해, 쓰기 위해' 오는 곳이지 영어를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해봤던 그 어떤 일보다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문화주의를 자신들의 자랑으로 여기고 다민족 사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멜번[각주:2]이지만, 제가 보는 멜번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인종에 따른 직업분화와 생활양식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편의점 어디를 둘러봐도 백인은 일하지 않습니다. 중국인과 인도인이 일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표면적인 위생과 미화를 담당하는 '큰' 청소일은 백인이 합니다. 직원들이 퇴근한 뒤 썰렁한 건물에 남아 하는 사무실, 화장실 청소는 유럽계, 남미계 이민자들과 동양인들이 합니다. 동양인들도 자주 찾는 식당과 카페에는 동양인도 일합니다. 백인들만 자주 찾는 식당과 카페에는 대체로 백인들만 일합니다. 어둠이 내리깔린 도시의 표면은 더욱더 갈라집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그들의 'Dinner'를 즐기는 자들은 백인들입니다. 자국민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 혹은 패스트푸드, 누구나 갈 수 있는 스타벅스에는 인도인과 동양인들이 넘쳐납니다. [각주:3]

이 곳에 오면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혹시 일자리를 얻게 된다면, 처음엔 좋지 않은 근무조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처음부터 모든게 잘 풀리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분명히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이며, 이곳의 규칙과 분위기를 모르는 초보 구직자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힘들게 생활하실 것을 무조건 각오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마치 중.고등학생 시절 '누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성적을 올렸다'라는 말만 듣고 그대로 따라했다가 다음 시험에서 별 재미를 못 보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 하나만큼은 많이 준비해서 오시길 바랍니다.[각주:4] 힘들게 생활하게 될 것이라 단단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부푼 꿈을 한 수 접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냉정히 바라보고, 떠도는 풍문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좌절이 숨어있을지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준비된 분들이라면 저는 실패해버린 위의 목표들을 달성하고 멋지게 워킹 생활을 즐기다 돌아가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영어실력 '늘리기'에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영어를 매우 많이 준비했습니다. [본문으로]
  2. 위에서는 일반적인 '호주'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부터는 제가 경험한 '멜번'만을 얘기합니다. 다른 도시는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3. 멜번이 신분제 사회는 아니기에 누구든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갈 자유는 있고, 제가 방금 말한것과는 반대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그들'의 문화에 동참하는 워홀러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분들이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생활과 즐거움을 지인들에게 말하고 인터넷에 글로 표현할 것입니다. [본문으로]
  4. 본문과는 조금 다른 어조 말해보겠습니다. 솔까말 우리가 여기 영어학원에 돈 가져다 바치려고 온건 아니잖습니까? 이왕 온거 이딴 나라에 돈 퍼주기보단 왠만하면 좀 빼먹고 가자구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