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소재로 우리 근현대사를 따라가보자.

독서기록2012. 8. 13. 22:39

 


영어 조선을 깨우다. 1

저자
김영철 지음
출판사
일리 | 2011-10-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영어 조선을 깨우다』제1권. 한반도에 영어가 언제 어떻게 들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영어 자체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한국 내에서 영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와 영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상념은 깊이 들어갈수록 매력적인 분야이다. 내 전공이 영어영문학이기에 첫 번째 관심은 당연하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영어학원 광고들을 보고 있노라면 두 번째 관심사도 자연스레 따라나온다.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부터 시작된 나의 '영어 비판' 독서 흐름상, 이 책은 발견하자마자 꼭 읽고 싶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돈과 시간 문제, 그리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탓에 알게 된 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구매해서 읽었다.

 

나의 착각과는 달리 이 책에는 영어에 대한 별다른 '의견'이 없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의 병리적 기능에 집중해 독서를 해온 탓에, 나는 이번에도 그러한 내용을 기대했었다.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영어, 조선을 깨우다』는 건조한 사실들과 최소한의 해석이 가미된 역사서이다.

 

1. 초반부의 지루함을 조금만 견뎌내면 대체로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재미를 부가하는 흥미로운 일화가 곁들여지며 책은 18세기 후반의 조선에서부터 19세기 후반 자주독립을 꿈꾸며 유학생을 파견하고 외국어교육을 실시하는 조선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홀의 항해기에는, 리라 호에 이어 알세스트 호에 올라 문정하던 첨사 조대복 일행에게, 맥스웰 함장이 스스로 "I do not understand one word that you say."라는 말을 종이에 써 정중하게 전해줬다고 기록하고 있다. (47쪽)

보빙사 일행은 쇼핑도 했다.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미국에서 맞은 민영익은 백화점에서 가죽장갑을 구입해 끼고 아주 만족해했다고 전한다. 또 유길준은 한복을 벗어버리고 양복을 사 입기도 했다.(268쪽)

 

2. 그러나 위와 같은 '흥미로운' 일화들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 말기 지배층의 바깥 세상에 대한 무지를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식민지화는 우리 자신의 무지의 탓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식민지배 역사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든,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당시 조선 조정의 무지와 무능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 연안에 이양선의 출몰이 셀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조선은 그들과의 대화를 위한 방법을 강구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 이는 1832년 영국의 암허스트호가 조선과의 교역을 위해 한자를 구사하는 구츨라프를 통역사로 태우고 나타난 지 30년도 넘은 시점이다. 그럼에도 조선은 외국과의 교역이나 소통을 위해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125~126쪽)

 

청나라가 자신들에게 알아서 찾아오는 서양인들과 교류하고, 일본인들이 제한적이나마 계속해서 서양 세계와 접촉하고 있을 때, 조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당시 동아시아 문명권과 서양 문명권의 사상과 기술력 수준차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변국이 모두 교류의 상대로 보는 서양인들을 그저 오랑캐,도깨비로만 생각해 아무런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던 당시 조선의 지배층이 너무 안타깝고 또 한심하다.

 

3. 안타깝고 한심한 사람들이 아닌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의 성장을 지켜보는것은 역사를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미리 알고있을때, 그들의 성장 과정은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윤치호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당시 조선인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윤치호는 열성적으로 공부했고, 그의 발자취가 세세하게 소개되어있다.

 

윤치호는 중서서원의 1885년 봄 학기에 영어독본과 영문법 지리 수학 물리학 등 다섯 과목을 수강했다. (...) 그러다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청산했다. (...) 미국 유학기간동안 윤치호는 『워렌 헤이스팅의 인도정책』『영국사』『로마제국 흥망사』『19세기 인도제국』, 셰익스피어, 잉거솔, 호손, 테니슨, 포, 위고, 칼라일, 에머슨의 작품을 읽었다 

조선에서 한학을, 중국에서 서양 학문의 기초를, 미국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마치고 중국 중서학원의 영어 교수가 되기까지 윤치호는 최고의 지적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일제에 굴복했고, 친일 지식인으로 일제시대를 살아가다 해방 후 친일파로 비난받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자결했다. 이와같은 사실만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어린 윤치호가 서양의 말과 학문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육영공원 출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지칭되는 이완용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을사오적의 이미지때문에 윤치호에게서와는 다른 종류의 감정이 느껴지긴 했지만..

 

4.마지막으로, 망국의 군주 고종에 대한 연민을 느낄수 있었다. 아버지가 물러난 후 고종이 개혁과 자주독립을 꿈꾸며 단행했던 개혁들은 보수 세력의 반발과 해외 열강의 비우호적 태도와 무관심에 떠밀려 허사가 되기 일쑤였다. 특히 안타까웠던 점은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미국을 믿었던 고종의 순진함이자 무지함이다.

 

미국을 '공평무사한 나라'로 인식하고, 조미조약 속의 '거중조정'을 굳게 믿은 고종(...)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조선은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 미국은 조선에 진출한 주요 국가 가운데 한양 이외 지역에 영사관을 설치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기도 했다. (...) 워싱턴 당국이 조선에 관해 갖고 있던 근본 태도는 기본적으로 '무관심(indifference)'였다. 이것이 조선 주재 미국공사관의 외교적 수사를 통해 전달됐을 때, 조선 조정은 그것을 '공평무사'로 해석했다. (359쪽)

위와 같은 감정들을 느끼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갔다.

 

그런데 독서를 방해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사실들이 아니었다. 글을 읽는 중간중간, 저자가 정말 기자는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엉성한 문장들이 몰입을 방해했다.

 

을사추조적발사건은 한양의 명례방에 살던 역관 김범우의 집에서 천주교를 함께 공부하다 형조에 적발된 사건이다. (86쪽)

 

영선사 일행은 9월 26일 출발, 10월 26일 압록강을 건너, 11월 17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기록들은 모두 음력이기 때문에, 엄동설한에 압록강을 건너 만주의 북풍을 온 몸으로 맞으며 신문물을 배우려고 고난의 행군을 강행했다. (179쪽)

 

 

서술어의 실제 주어가 생략돼있고, 주격 조사 '~은'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문두에 자리하고있어 읽는 데 혼란스러웠다. 문맥상 누가 적발되었는지, 누가 강행했는지 파악할수야 있지만, 읽는 순간 맥이 빠지는 문장들이었다. 기자가 쓴 글인지 의심스러워지는 부분.

 

다음으로는 동일 인물의 '바뀐 이름'을 아무 설명 없이 다른 페이지에 쓰는 경우다.

1년 뒤 민주호는 윤정식과 함께 다시 상하이로 윤치호를 찾아간다. (...) 이들은 민영익에게 접근해 함께 생활하다, 민영익이 은행에 맡긴 조선 조정의 홍삼대금을 몰래 인출해 일본으로 달아나,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232쪽)

민상호와 윤정식은 잠시 귀국했다가 1885년에 다시 상하이로 가 윤치호의 주선으로 중서서원에 다녔다. 그러다 민영익 이름으로 프랑스 은행에 예치돼 있던 홍상 판매대금 1만 7288달러를 몰래 빼내(...) (294쪽)

홍삼대금을 몰래 빼낸 청년은 민주호가 맞다. 그러나 민주호는 나중에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의 설득으로 귀국한 후, 도둑의 오명을 씻기 위해 이름을 민상호로 바꾸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60페이지 후 민주호의 바뀐 이름 민상호를 제시하고 있다. 기자가 쓴 책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였다. 

그 외에도 시간의 흐름이 다소 뒤죽박죽인 부분도 있고, 표현이 어색한 부분도 더러 발견되었다.

 

글의 후반부에 표현 차원에서 다소 날선 비판을 했지만, 글쓴이는 분명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훌륭한 작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 영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앞으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만한 책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읽은 기간 2012년 7월 중순 ~ 8월 12일

정리 날짜 2012년 8월 13일

 

워홀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께

2011/(2011)호주 워홀2012. 8. 6. 01:38

저는 2011년 3월 15일 멜번 툴라마린 공항에 도착할 당시 가진 돈 1200불과 한국 통장에 500만원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9월 18일까지 워커로서의 삶을 살다가 그다음부터는 멜번 2주, 시드니 1주, 시드니 근교 배럴(Bowral) 1주, 그리고 유럽 두달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호주 땅에서 벌어들인 돈은 차후 세금환급 받은 것과 초기 캐시잡으로 벌은 돈까지 모두 합쳐 12000달러 가량 됩니다. 한달에 2000달러정도 번 셈이네요.


농장,공장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저는 6개월간 한 집에서 살며 멜번 시티라이프만 '아주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이메일 보내주시기 바립니다.

결국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독서기록2012. 7. 19. 01:53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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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만에 쓰는 독서 리뷰인가.. 마지막으로 쓴 게 심재천씨의 『나의 토익 만점 수기』리뷰이고 무려 2월 17일에 쓴 글이다. 3월에 접어들면서 학교 생활을 하느라 너무 바빴다. 3년만에 돌아간 학교는 날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았고, 나도 나름대로 학교 밖 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느라 바빴다. 그런 와중에 역시 가장 먼저 줄어든 시간은 독서시간이었다. 학기 내내 틈틈히 책을 읽긴 했지만, 정리해서 리뷰를 쓰지는 못했다. 이제 방학하고 거의 한 달이나 지나간 시점에서 드디어 한 권의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마이클 샌델의 저작은 두 번째로 읽는다. 전작『정의란 무엇인가』를 2011년 1월에 읽었으니 꼭 1년 반만에 다시 샌델을 만났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이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전작의 초반부에서 다루었던 문제를 확장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든 작품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이후 다양한 저작들이 우리나라에 번역,소개되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사실상 『정의란 무엇인가』를 전작이라고 불러도 무방해 보인다.


샌델이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은 이미 다른 매체나 리뷰어들의 글에서 언급되었기에 내가 또다시 언급해 인터넷 공간에 불필요한 문장을 더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끝까지 읽은 결과, 샌델의 가장 주효한 뒷받침 명제는 결국 '시장은 단순한 메커니즘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 규범을 나타낸다.' 이 문장에 집약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매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교환에서 그치지 않고, 거래되는 대상의 규범, 가치, 존재 방식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우선 샌델이 제시하는 여러 사례들을 보면 시장은 비시장의 영역이었던 것들을 대부분 '부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이스라엘 어린이집 이야기는 시장 규범이 어떻게 '미안함'과 '책임감'을 밀어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실 이는 우리도 늘상 겪는 경우라 생각한다. 해야할 일을 제 때 하지 못하고 우리는 버릇처럼 '돈'으로 그 잘못을 대신한다. 대학생들이 늘상 만드는 스터디에서는 자주 지각비 제도가 만들어진다. 서로간의 책임감이 아니라 결국 돈으로 규제를 하는 형국이다. 


시장 원리와 도덕 가치의 대결에서 시장이 도덕을 밀어내는 사례들을 쉼없이 제시하는 샌델은 책의 마지막 세 문단에서 최종적인 관심사이자 우려를 말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불평등이 점차 심화되면서 모든 것이 시장의 지배를 받는 현상은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 점차 분리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살고 일하고 쇼핑하며 논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닌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스카이박스화(skyboxification)되고 있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민주주의에 좋지 않으며 만족스러운 생활방식도 아니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고,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시장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에 관한 문제다.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275~276쪽)


이 부분을 읽으며 샌델이 그냥 철학자가 아니라 롤스 정의론을 비판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정치' 철학자라는 사실을 다시 되새겨보았다. 결국 샌델이 걱정하는 것은 재산에 기반한 신분제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 중심적(미국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단어라고 김선욱 교수님의 해제에 설명되어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샌델에게 있어, 신분제 사회화 되어가는 미국의 모습은 사실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작의 후광으로 출판 업계와 독자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번 저작은 사실 사회적 후폭풍으로만 본다면 전작에 한참 못미치는듯 하다. 그래도 포기할수는 없지 않은가?『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제시하는 미국과 여러 나라의 사례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읽은 기간 2012년 7월 8일 ~ 2012년 7월 16일

정리 날짜 2012년 7월 19일


능률 G Zone 기본1, Unit 1~4 보충자료 [intermediate]

영어수업자료2012. 7. 15. 19:20

7월 19일 1회 수업.hwp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 봅시다.

1. 시제(tense) vs 시간(time)

 

 

2. [UNIT 1] 현재시제가 쓰이는 경우들과 예문

 

 

3. [UNIT 1] ‘과거시제의 새로운 이름 & 숨겨진 진실(!)과 예문

  

 

4. [UNIT 2] 미래 시제의 존재 여부는? (O, X)

. 미래를 말하는 방법들과 예문

 

쓰이는 경우

예문

will/ be going to 공통

 

 

will

 

 

be going to

 

 

현재 시제

 

 

be + ing

 

 



5. [UNIT 3] 진행형의 숨겨진 의미와 세 종류 진행형에 대한 설명과 예문

 

 

 

6. [UNIT 4] 현재시제와 현재진행형 시제를 비교해주세요. 예문 필수!! p 24~25 참조 



things to do

단어(day 4의 절반)

Unit 1,2 나머지 문제 풀이 + 내용 정리 + 예문 암기

단어(day 4의 절반)

Unit 3,4 나머지 문제 풀이 + 내용 정리 + 예문 암기 + GIU 3

단어(day 5의 절반)

천일문 심화 11 ~ 14 문장 암기+ GIU 4

단어(day 5의 절반)

금요일에 했던 것들 복습 & 천일문 심화 15 ~ 16 문장 암기+ + GIU 6

단어(day 6의 절반)

토요일에 했던 것들 복습 & 천일문 심화 17 ~ 18 문장 암기 + GIU 23

단어(day 6의 절반)

전체 내용 다시한번 복습 & 암기

복습








관계대명사절 속의 전치사

영어수업자료2012. 7. 14. 19:23

관계대명사절 속의 전치사.docx


관계대명사절 속의 전치사

 -앞으로 옮길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1.   동사의 의미를 보완하는 전치사: 관계사절 끝에 그냥 있어도 되고, 관계대명사 앞으로 와도 된다

CAN END A CLAUSE

CAN MOVE FORWARD

비격식적인(informal) 관계대명사 문장이나 말에서, 동사가 전치사와 함께 있는 경우(worry about, play against, depend on, approve of ), 전치사는 동사와 함께 그대로 남아있어도 된다.

격식을 차린(formal) 관계대명사 문장이나 말에서는, 동사가 전치사와 함께 있는 경우 전치사는 관계대명사를 따라 앞으로 이동한다. (이때, that은 쓰이지 않으며 / who보다는 whom이 적합하고 / 나머지 관계사는 모두 사용 가능하다: which, whose, where )

THE PREPOSITION AT THE END

A service —  that people depend on — should be

delivered on time.

THE PREPOSITON AT THE BEGINNING

A service — on which people depend [on]— should be

delivered on time.
 

Show me the person — you wrote about.  (관계대명사 who 생략가능)

Show me the person — about whom you wrote.

The person—I am interested in — doesn't want to talk to me.  (관계대명사 who 생략가능)

The person— in whom I am interested— does not want to talk to me.

 

 

2.   동사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전치사 (구동사!) : 앞으로 이동할 수 없다

CAN END A CLAUSE

CANNOT MOVE FORWARD

구동사(Phrasal Verbs), 한 개 혹은 두 개의 전치사가 동사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경우이다.

(put up with는 견디다(tolerate)를 의미함)

이런 경우에는 전치사가 반드시 동사와 붙어 있어야만 한다.

이러한 구동사들(: look out, look over, get up, get off, have out, get on with, put up with, take off )은 위에서 다룬 경우와 달라서, 아무리 관계사 절 문장이라고 할지라도 전치사가 관계대명사 앞으로 이동할수 없다.

Clothing —  which people try on — should be hung up afterwards.

Clothing — on which people try   — should be hung up afterward.  (틀린 문장)

The word — that you looked up — is not in my dictionary.

The word — up which you looked — is not in my dictionary.    (틀린 문장)

 

 

 

 

 

 

 

 

LITERAL MEANING vs. EXPRESSION (Two-word verbs)

LITERAL MEANING

EXPRESSION

전치사들도 각각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명시적 의미: literal meaning).

이러한 경우 대개 전치사들은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낸다.

동사와 부사, 전치사는 결합한 결과 새로운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표현, 숙어(expression)라고 하며, 구동사(Phrasal Verbs)라고도 한다.

Look up. (up  look 방향성을 제시

Look up the word in the dictionary. (search in a reference book)

My dog wandered off. (off  wandered 방향성을 제시

The airplane took off(departed)

She put the cat out. (out put 방향성을 제시)

She put the fire out(extinguish) 

 

I pushed the cat away.  (동일)

I had my cat put away. (euthanized, killed, "put to sleep")

We went in.  (동일)

We gave in(surrender) 

He walked behind.  (동일)
  

He fell behind.  (progressed slowly)

명시적 의미(literal meaning) – 각각의 단어가 자기 자신의 의미를 가진다
표현, 숙어 (expression) 한 개, 혹은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모여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출처        http://www.grammar-quizzes.com/preps-placement.html

             http://www.grammar-quizzes.com/phrasalverbs.html    * 영문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참고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외에도 좋은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미대입시생 수업자료. 5/28

영어수업자료2012. 5. 28. 10:23

기초구문연구 200, 1번~14번

1

It is .. for + O + to ⓥ : for O 이하가 to ⓥ하는 것은 ...이다.

① It is not necessary for a woman to shake hands with a man.

② Your help is necessary to our success.

2

It is ..... that + S(주어)+should --: S(주어)가 --하는 것은 ....이다

① It is strange that you should disagree with me.

② It is strange that he say so.

3

It is --- whether ....: ...인가 아닌가는 --- 이다.

① It is doubtful whether they will win the game.

② It is doubtful if he will agree with us.

4

It is --- that....: .... 한 것은 다름 아닌 ---이다

① It was Jane that spoke first.

② It was in this coffee shop that I first met my wife.

5

It is not until ----- that.....:--- 해서 비로소 .... 하다

① It is not until yesterday that I learned the news

② It was not until I got off the train that I realized my purse had been stolen.

6

It takes .... to ---: --- 하기에는 .... (시간)이 걸린다

① It will take him three hours to finish the work.

② It won't take you long.

7

It is said that .....: ....라고 한다: ....인 듯하다.

① It is said that he was once a young men's idol.

② Once there was a giant in this tower.

8

It is ---- since ......: ...한 이래로 (몇) 해(달)가 되다.

① It is three years since we parted there.

② It is about ten years since I began to devote myself to this research.

9

It won't be long before .....: 머지 않아 곧 .... 할 것이다.

① It won't be long before she starts walking.

② It won't be long before it begins to rain.

10

What was it that....: ....은 무엇인가?

① What was it that you gave her?

② Where was it that you saw her last time?

11

It seems that....: ....인 듯하다 (...인 모양이다.)

① It seems that he has much to do with the scandal.

② She seems to have been pretty when young.

12

It happened that..... : 간혹 ....한다.

① It happened that I met her in the park.

② It happened one morning that she came to the office on a bicycle.

13

make it a rule to ⓥ : 언제나 to ⓥ 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다

① He makes it a rule to get up before sunrise.

② I make it a rule to read a couple of pages before I go to bed.

14

take it for granted that ... : ... 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① We take it for granted that we should try our best.

② I take it for granted that you should support your family.


2012 5 28 월요일 수업 읽기 자료

Claude MonetImpression, soleil levant (Impression, Sunrise), 1872, oil on canvas, Musée Marmottan

Impressionism was a 19th-century art movement that originated with a group of Paris-based artists whose independentexhibitions brought them to prominence during the 1870s and 1880s in spite of harsh opposition from the art community in France. The name of the style is derived from the title of a Claude Monet work, Impression, soleil levant (Impression, Sunrise), which provoked the critic Louis Leroy to coin the term in a satiric review published in the Parisian newspaper Le Charivari.

Characteristics of Impressionist paintings include relatively small, thin, yet visible brush strokes; open composition; emphasis on accurate depiction of light in its changing qualities (often accentuating the effects of the passage of time); common, ordinary subject matter; the inclusion of movement as a crucial element of human perception and experience; and unusual visual angles. The development of Impressionism in the visual arts was soon followed by analogous styles in other media which became known as Impressionist music and Impressionist literature.

 

 

숙제

 

구문연구 1~2 쓰고 암기

Impressionism 다시 읽기

구문연구 3~5 쓰고 암기

Overview 읽어보기

구문연구 6~8 쓰고 암기

Post-Impressionism 읽어보기

구문연구 9~11 쓰고 암기

Impressionism, Overview 다시 읽기

구문연구 12~14 쓰고 암기

P.I 다시 읽기

 

 

l  기초구문, 확실하게 해 놓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유용합니다. 영어 문장의 전형적인 유형들을 대부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일상적인 영어회화에도 바로바로 써먹을수 있는 문장 유형들입니다.

l  읽기 자료는 학생의 흥미, 적성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영어교육론의 기본) 서양화 전공 미대 지망생이니만큼 앞으로 미술 관련 지문을 위주로 준비할 것입니다. 물론 오로지 미술 지문만 준비하지는 않겠지만요^^.. 자료들은 일단 급한대로 Wikipedia에서 가져왔습니다.

l  읽기 자료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서 정리하고 외워주세요. 해석이 안 되는 부분도 따로 표시해놓아야 합니다.

 

 

Overview

Alfred SisleyBridge at Villeneuve-la-Garenne, 1872, Metropolitan Museum of Art

Radicals in their time, early Impressionists violated the rules of academic painting. They began by constructing their pictures from freely brushed colours that took precedence over lines and contours, following the example of painters such as Eugène Delacroix and J. M. W. Turner. They also painted realistic scenes of modern life, and often painted outdoors. Previously, still lifes and portraits as well as landscapes had usually been painted in the studio.[1] The Impressionists found that they could capture the momentary and transient effects of sunlight by painting en plein air. They portrayed overall visual effects instead of details, and used short "broken" brush strokes of mixed and pure unmixed colour—not blended smoothly or shaded, as was customary—in order to achieve the effect of intense colour vibration.

Although the emergence of Impressionism in France happened at a time when a number of other painters, including the Italian artists known as the Macchiaioli, and Winslow Homer in the United States, were also exploring plein-air painting, the Impressionists developed new techniques that were specific to the style. Encompassing what its adherents argued was a different way of seeing, it was an art of immediacy and movement, of candid poses and compositions, of the play of light expressed in a bright and varied use of colour.

The public, at first hostile, gradually came to believe that the Impressionists had captured a fresh and original vision, even if the new style did not receive the approval of the art critics and establishment.

By recreating the sensation in the eye that views the subject, rather than delineating the details of the subject, and by creating a welter of techniques and forms, Impressionism became a precursor of various styles of painting, including Neo-ImpressionismPost-ImpressionismFauvism, and Cubism.




Post-Impressionism

Camille PissarroChildren on a Farm, 1887

Post-Impressionism developed from Impressionism. From the 1880s several artists began to develop different precepts for the use of colour, pattern, form, and line, derived from the Impressionist example: Vincent van GoghPaul GauguinGeorges Seurat, and Henri de Toulouse-Lautrec. These artists were slightly younger than the Impressionists, and their work is known as post-Impressionism. Some of the original Impressionist artists also ventured into this new territory; Camille Pissarro briefly painted in a pointillist manner, and even Monet abandoned strict plein air painting. Paul Cézanne, who participated in the first and third Impressionist exhibitions, developed a highly individual vision emphasising pictorial structure, and he is more often called a post-Impressionist. Although these cases illustrate the difficulty of assigning labels, the work of the original Impressionist painters may, by definition, be categorised as Impressionism.

무제

자유게시판2012. 2. 17. 11:22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 처음 에스프레소를 접해본게 언제였더라? 정확한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첫인상이 어땠는지는 어렴풋이 기억난다.

함부로 주문하면 안 되는 음료.

난생 처음 보는 작은 잔에 색과 향이 모두 진한 액체가 나왔었는데, 주문을 한 엄마와 이모는 모두 황당해했다. 아마 잘 모르고 주문을 하셨거나, 실수를 하셨나보다. 나랑 동생이 무얼 마시고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기억이 흐릿한걸 보니 적어도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일인가보다. 10여 년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내 앞에 놓인 에스프레소. 여기까지 쓰고 보니 졸음이 싹 가셨다. 에스프레소 덕분인지 글쓰기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다. 카페인에 내성이 생겨버린건지 요즘은 커피를 마시고도 잠드는 일이 종종 있으니까.
아무튼,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과 시작하는 하루는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에스프레소는 어렵지 않게 주문해도 되는 음료다. 어디 에스프레소 뿐이랴, 다른 커피들도 더이상 어렵지 않다. 카페 라떼, 카푸치노, 마키아또, 샷 추가해주세요, 파우더는 괜찮아요...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한 겹 두 겹 떨어져나간다. 알기 때문에 두려워지는 때가 많아져서 문제긴 하지만...
 
기분좋게 시작한 글인데 갑자기 씁쓸해졌다. 아, 에스프레소 맛도 씁쓸했었지. 여러모로 사는 게 꼭 커피같다. 일단 다양해서 어려워보인다. 알고 나면 별 거 없는듯하면서도, 알면 알수록 좀 씁쓰름하다. 겨우 스물 다섯살이 이렇게 말하니 내가 읽어도 좀 같잖긴 하지만, 씁쓰름한걸 어쩌랴. 점심을 먹고 나서는 달짝지근한 커피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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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익 만점 수기』넌 토익 몇점이니?

독서기록2012. 2. 17. 00:43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심재천이라는 신인 작가를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하다.


촌스러울 정도로 노란 표지와 엉성하게 그려놓은 인물들에 시선이 꽂혔다. 난 원래 병맛을 즐기니까.

평소 소설도 잘 안 읽는데다가 신인 작가들의 새로운 소설을 더더욱 읽지 않는 나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책날개를 살짝 펼쳐보았다. 어라!?


토익 590점을 맞은 '나'는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 속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호주!!! 2011년의 7개월을 호주 멜번에서 보낸 나로서는 표지뿐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기 충분했다. 아쉽게도 작품 속 '나'는 멜번이 아니라 브리즈번으로 날아갔다. 

아무렴 어때, 간만에 소설 한 권 읽어보자.


다 읽어보고 나니, 심사위원평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너무 잘 읽혀서  오히려 걱정될 정도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탁월하다. 가벼운듯하지만 주제의 깊이가 범상치 않고, 반전이 주는 문학적 상상력도 대단했다.'


『7년의 밤』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정유정 작가가 전작인 『내 심장을 쏴라』를 발표했을때, 『나의 토익 만점 수기』를 접했듯 우연한 기회로 출판되자마자 읽을 수 있었다. 그때 그 작품을 읽고 나서 '거의' 신인이었던 정유정 작가를 주목했었는데, 『나의 토익만점 수기』를 읽고는 심재천 작가야말로 더 주목해야하는 작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취업 시즌이 완전히 끝난 올해 봄. 나는 서류전형 한 번 통과해보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지원자격: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 앞에서 나는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 
 "넌 꺼져."

참 웃기다. 그런데 슬프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로 표현해보자면, '웃프다.' 세상에 어느 주류 소설작가가 이런식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가? 나는 이 대목에서 '잉여력'과 '문학성' 을 감각적으로 오가며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가의 감각을 느꼈다. 자꾸 정유정 작가를 언급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짧은 호흡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박력과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힘이 뛰어나지만, '병맛'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병맛'을 첨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고, 그게 우리가 웃는 방식이며, 때로는 그게 우리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병맛'을 발산하는데는 또한 '잉여력'도 필요하다. 잉여력은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유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비교적 '쓸데없는 것'들에 몰두하는 에너지다. 예를 들면 요즘 유행하는 작은 하마 이야기가 어떤식으로 확대-재생산되는지를 검색해보라.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생산적인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할 현상이다.(바로가기1:원작 바로가기2:최초번역 바로가기3:패러디 시작 바로가기4:심화발전

본문 맨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심재천 작가는 3년간 무직자 신세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사람, 분명 잉여짓도 해봤고 병맛이 뭔지도 아는 사람일거라는 확신이 더 강하게 들었다.

오늘 아침 스티브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 처음엔 땅속에서 외계인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땅이 스스로 열렸고, 생명체의 머리가 올라왔다. 머리, 가슴, 몸통, 다리 순으로 기어 올라왔다. (...) 몸엔 흰색 방사능 재킷을 둘렀다. 우주 괴물이 따로 없었다. 두 발엔 삼색 아디다스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때서야 나는 그녀가 인간일나느 것을 알았다. 외계인이라 믿기엔, 아디다스 슬리퍼가 너무 인간적이었다.

이게 대체 뭔가.. 이거 글로 써있으니 소설이지 약간의 상상력만 더해 만화로 그려놓으면 전형적인 b급 병맛 웹툰의 한 장면이다. 난 작가가 이런 방식으로 장면을 묘사한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작품이 내내 이런식으로 실없는 소리와 어이없는 장면 묘사로만 가득찼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셈이 된다.

바나나 농장을 가장한 마리화나 농장에서 스티브와 함께 일하며 주인공 '나'는 매일매일 영어실력 향상에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짧은 생각일지라도 영어로 반드시 말해보는 습관은 그 노력들 가운데 한 가지이다.

"도대체 이 모기들은 뭣 때문에 있는 건가." 나는 중얼거렸다. 머릿속에서 "what are these mosquitoes for?"라는 문장이 뒤따랐다. 여덟 살짜리의 문장이다. '모기가 뭣 때문에 있냐?"니, 순수하다면 순수하고, 유치하다면 유치한 질문이다. 영어로 사고하면 이 점이 쓸 만하다. 천진무구한 질문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어린애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다시 보게 된다. 머릿속에 낀 때의 오물이 벗겨지는 것이다. (...) 신축 아파트를 보면 "분양가는 얼마일까"를 생각하고, 물고기를 보면 "회쳐 먹을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소와 돼지를 보면 스테이크나 햄버거를 떠올린다. 데이트 중인 커플을 보면 "같이 잤군"하며 이상한 상상을 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109쪽)

그녀는 한국어 학습노트를 겨드랑이에 끼고 통나무집을 나선다. (...) 요코는 "왜 쌍니은 없어?", "쌍리을은?, 쌍이응은?"하며 파고들었다. 대답하기 곤란했다. 쌍니은, 쌍리을이 왜 없는지 나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믿어왔을 뿐이다. (117쪽)


얼핏 보면 철없이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인이 내뱉은 공상에 불과한 109쪽 독백은 117쪽의 독백과 연결되는 순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어로 말을 하는 동안은 순수한 생각이 불가능하기에 영어로 사고하면 그런 점에서 쓸 만하다고 말했던 '나'는 한국어 선생의 입장에서 또다시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속절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마지막 한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믿어왔을 뿐이다." 그렇다면 영어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지식들은 어떨까.,? 



머릿속엔 온통 '805'다. 나는 냉수마찰을 하루에 세 번 했다. 그래도 '805'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정도면 고득점 아닌가." 스티브가 말한다. "한쪽 눈이 없는 것과 같아. 805점이란 점수는." "그럴 리가," "한국에선 그래." (162쪽)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 적이 없어."

"아냐, 부족해, 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스티브는 말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꾸할 말이 없었다. (208쪽)


좋든 싫든 나는 이 땅에서 살아야 한다.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 (...) 더욱이 곡절 끝에 토익(...) 이 점수를 가지고 왜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단 말인가.

(270쪽)


뭐라 부연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작가가 얼마나 현실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지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절정을 향해 치달았을 때, 영어에 대한 강박은 잠시 잊혀지지만 모든 것이 해소된 후, 강박은 은근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토익 점수가 있기에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나'. 그리고 그러한 '나'가 기업 면접을 보고 나오며 만나는 꼬마.


나는 손에 쥐어진 물체를 본다. 꼬마펭귄 뽀로로 왕사탕이다. (...) "주워주셔서 고맙다고 해야지." 은행에서 나온 아이의 엄마가 말한다. (...) 이 아이의 미래는 밝다고, 나는 생각했다. (277쪽)


모두 꼭 읽어보기실 바란다. 영어에 대한 강박이 토익 점수와 함께 해소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영어에 대한 강박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우리에게 던져진다.


마지막으로, 워낙 이야기 전개와 맞물리는 부분이라 여기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눈'과 관련된 표현을 조금 신경써서 읽는다면 분명 책장을 덮었을 때 생각할 거리가 많을 것이다.


소설을 잘 읽지 않으면서도 소설이, 혹은 문학이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 책이었다. 우리가 무엇때문에 아파하는지, 무엇으로 기뻐하는지를 피부로 느끼는 작가가 우리 시대의 감성과 우리 시대의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은 수작이다. 앞으로 심재천 작가님의 행보에 주목할 것을 나에게 약속하고, 또 여러분들에게 부탁한다.



읽은 기간 : 2012년 2월 초

정리 날짜 : 2012년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