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 학교 주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참가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2. 3. 21:59

드디어 학교에서 주최하는 첫 번째 공식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시티 투어에서 만난 홍콩 친구들과 오리엔테이션 당일 아침 해당 건물 리셉션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나름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습니다.  미리 구글맵으로 숙소에서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길로 가면 되는지 확인해두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약속이니만큼 제 시간에 도착해서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거든요.


검색해보니 자전거로 가면 22분이 걸린다고 하지만, 기본적을 방향 감각이 허술한 저는 넉넉잡아 40분을 생각하고 알람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자려고 누워있는데 창 밖에 빗방울이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컴퓨터를 다시 켜서 걸어서는 얼마나 걸리는지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알람을 다시 설정하고 잠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 아주 넉넉하게 학교에 도착할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ㅂㅅ 중에서도  상ㅂㅅ처럼...........


덴마크 스타일로, 나도 그냥 비 맞으면서 자전거 타고 가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그렇게 정하고 나서, 나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답시고 회화책을 처음으로 펼쳐서 몇 장 공부를 했습니다.

올ㅋ





걱정 반 뿌듯함 반을 가슴에 품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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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패딩이 비에 흠뻑 젖으면 엄청 무거워지면서 결국 속에 입은 옷과 맨살까지 다 적셔버린다는 사실과

발열내의는 물에 젖은 채로 입고있으면 더 춥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홍콩 친구들과 리셉션에서 만나기로 한 것도 까맣게 잊고, 그저 빗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물 앞까지 미친듯이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습니다.





걍 허접합니다.

아주 허접합니다.


남부 덴마크 대학교 오덴세 캠퍼스, 직원들은 정~~~말 친절한데 반해 전체적인 시설이나 조직화 정도는 아주 꽝입니다. 적어도 교환학생들을 맞이하는 첫 날 행사 수준은 그러했습니다.

앞으로를 기대해봐야겠지요..




4일차 - ESN 주최 무료 시티 투어 참가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2. 3. 07:47

이번에는 프로그램 소개부터 간단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Erasmus Program 

EuRopean Community Action Scheme for the Mobility of University Students

대학생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한 유럽 공동체의 활동 계획

http://ec.europa.eu/education/lifelong-learning-programme/erasmus_en.htm

ESN

 Erasmus Student Network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꾸려나가는 학생 공동체


http://www.esn.org/


 그러니까.. 이쯤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도 아주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거든요...


이 날은 ESN Odense 소속 자원봉사 학생들이 가이드로 활동하는 시티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쓸데없는 정보들 빼고 정말 교환학생으로서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술집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오후 두시 기차역 맞은편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홍보가 되었는데요, 약 80명 정도의 신규 교환학생들과 10명 정도의 가이드가 모였습니다. 가이드 두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여러 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투어가 이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동네 출신끼리 금방 친해집니다. 

서구권 국가들 여행을 다니다보면 호스텔에서 자주 보는 상황이 있습니다. 호스텔 라운지를 보면 백인 여행자들이 가운데 좋은 자리를 차지해 시끌벅적 떠들고 있고, 동양인 여행자들은 구석에서 각자 랩탑이나 스마트폰으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 말입니다. 처음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아직도 우리는 오리엔탈리즘과 서양 위주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건 그냥 오바였습니다. [물론, 유럽의 근대가 만들어낸 질서를 전세계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서양 우위의 세계 질서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금 가벼운 이야기랍니다.]

세계화다 지구촌이다 말들이 많지만, 세계 어디에서 누굴 만나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랑 비슷한 사람'과 더 친근함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서구권 국가를 여행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곳엔 백인이 많을 것이고, 백인은 백인들끼리 더 친근함을 느낍니다. 동양 국가의 여행지에는 당연히 동양인이 더 많고, 동양인끼리 친밀감을 느끼구요.  

서양 국가들 관광지의 호스텔에서 보아왔던 상황의 정 반대 상황을 이날 투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가이드를 했던 학생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백인'은 아니었구요, 투어받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아시아 혹은 남미 출신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백인'은 딱 세명이었지요. 투어 내내 그 세명은 맨 뒤에서 다른 학생들을 겨우 따라다니는 정도였습니다. 한 명은 캐나다에 두 명은 프랑스 출신이었는데요, 저는 어떤 그룹 내에서 백인들이 그렇게 소수자가 되는 경우를 처음 보았고 또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그 친구들이 쭈구리..가 되는지도 처음 보았습니다. 

하여간, 사람 사는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저녁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Monday Cafe입니다. 가게 스스로도 유학생들을 위한 가게라고 홍보를 하고, 실제로 매주 월요일이면 외국인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투어를 받은 지 시간이 좀 지났더니.. 기억이 안 납니다 ㅜㅜ


안데르센 박물관 근처 공원입니다.

오덴세는 사실 별로 내세울게 없는 도시입니다. 안데르센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이 도시는 전혀 주목을 끌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A/S 정책은 전세계 곳곳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에다가 피씨 유저니까 해당 사항 없지만요 ㅋㅋㅋ

??

전형적인 오덴세 동네 골목의 모습이라 찍어보았습니다. 붉은 벽돌집, 자전거, 작은 도로 표지판까지 말입니다.

무료 시티 투어 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요, 사실 거의 탈 일이 없을듯 합니다.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호주 바'

밤 11시면 찾아오는 한 시간동안의 '공짜 맥주'로 유명한 술집입니다.

정말로 맥주를 공짜로 계속 줍니다.

근데 맛은 없어요^^






덴마크인들은 자신들의 디자인 감각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가이드 학생이 덴마크는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며, 돈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 가게에 가서 인테리어 소품을 사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오덴세 풍경 2

호주 술집과 마찬가지로 무료 맥주 시간으로 유명한 술집 덱스터입니다.


Viggos는 조금 다른 컨셉으로 유명합니다. 무료 맥주는 없는데요, 대신 하루에 맥주 열 잔을 마시면 그 맥주잔에다가 마신 사람의 이름을 새겨서 술집 카운터 윗쪽에 보관해준다고 합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제 이름을 남길겁니다 ㅋㅋ







투어가 끝나고, 가이드 학생이 추천으로 다같이 한 피자집을 찾아갔습니다.

피자를 한 조각 단위로 파는 곳인데요, 가격은 한 조각에 우리돈으로 4000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입니다.

한 조각이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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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조각 먹으면 그냥 한 끼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네 번째 날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까지 또 3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이제 매일매일 무언가를 쓸 만한 시기는 지나간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정착한다는 것이, 초반에는 다양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점점 특별한 일들이 잦아들게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시간과 노력이 허락하는 한, 기록으로 많이 남기려 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야겠지요.


3일차-CPR넘버 신청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1. 28. 23:46

3일째 아침, 드디어 CPR넘버를 신청하러 갑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 등록번호쯤 되는 제도인데요, 이게 있어야 비로소 덴마크 거주자로서의 권리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인 우리에게도 담당 의사까지 지정해주는 관대함(...)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BorgerServiceCenter 혹은 Kommune을 찾아가면 됩니다

중앙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숙소를 나서며 한 컷. 오덴세에는 눈,비가 그칠 날이 없습니다.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가도, 하루 이틀이면 금방 사라집니다. 바로 비가 내리거든요...

BorgerServiceCenter 내부입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열한시였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덴마크에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오시는 분들! 무조건 오전에 일찍 가시길 바랍니다. 열한시에 도착해서 접수하고도 약 40분정도를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거주 허가 문서(Residence Permit)와 여권을 가져가면 직원이 직접 복사해주는데요, 저는 학교에서 받은 이메일에 써있던대로 미리 사본을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거주 허가 문서와 여권을 사본까지 만들어서 가져가세요. 준비해왔다고 직원도 좋아하고, 어쨌든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CPR넘버를 무사히 받은 후, 한국에서 같이 교환학생을 온 친구, 그리고 그의 버디[각주:1]와 함께 또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제 버디는 바빠서... 첫날 이후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층 건물이 몇 없는 오덴세 시내에서, 눈에 잘 띄는 고층 건물로는 유일한 Dansk Bank 건물입니다. 덴마크어를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며칠 지내보니 나름 눈썰미가 생겼습니다. 형용사는 대체로 -sk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Dansk, Asiensk, Koreansk 뭐 이런식으로요.. 맨 마지막꺼는 그냥 써본 것입니다ㅜㅜ


아래로는 계속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입니다.




같이 돌아다니면서 버디가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해주었는데요, 사진을 별로 안찍어놔서인지 지금오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요..



한시간 반 정도를 같이 돌아다니고 헤어졌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델리만쥬


숙소로 돌아와서는 다시 한 번 동네를 둘러보았습니다.





전날에 이어 또 같은 의문점이 계속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연립주택은 왜 이런 모양새를 갖추지 못했을까요.

여기도 결국 저런 집들에 대다수 국민들이 살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나마 디자인이라는 것이 가미되기 시작한 곳은 대형 아파트 단지와 일부 고급 주택, 그도 아니면 정말 독창적인 개인이 독자적으로 지어 올린 집들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든지 상관없이 결국 삶이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지루한 것이 되기 쉬운데요, 그런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줄수 있는 것이 일상 속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사람들은 참으로 복받은 사람들이구요. 언제 시간을 내서 시내 백화점과 인테리어 가게들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저렇게 낮 시간에 저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그 오랜 시간 뭘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뭘 하든 기록을 남겨야 하나 봅니다..


3일차 끗-


  1. 남부 덴마크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해외에서 오는 모든 교환학생들은 자신을 도와줄 전담 도우미-Buddy-를 한 명씩 배정받습니다. 첫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남부 덴마크 대학교로 오는 모든 교환학생들은 버디가 전해주는 Welcome Pack을 전달받는 것으로 오덴세 일정이 시작됩니다. [본문으로]

2일차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1. 28. 23:44

어쨌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조식 부페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70크로네(한화 13000원 꼴)를 내야하는 아침식사입니다. 사실 씨리얼, 빵, 요거트 따위를 70크로네씩이나 주면서 먹고싶지는 않았지만... 너무 배고파서 결국 아침을 사먹었습니다.

사진은 그래도 좀 폼나게 찍어봤습니다. 외국 분위기 난다고들 하네요. 이런 음식들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조금만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져서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내려다보이는 동네 모습은 꽤 볼만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해결하고, 방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사실 체크인을 할 때부터 저는 환불할 생각을 어느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환불 절차를 쉽게 처리하려고 일부러 전액 현금으로 체크인 결제를 했는데요, 막상 환불을 하려고 보니 직원이 당장 자기한테 그만큼 많은 현금이 없다고 말하더군요ㅡㅡ

할 수 없이 한국 체크카드로 환불 결제를 했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체크카드 통장엔 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입니다ㅜㅜ 

나름 잔머리를 굴렸다가 수수료에 된통 당하게 되었습니다.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결제 정보 넘어가면서 수수료 한 번 + 나중에 제가 필요할 때 ATM에서 인출할 때수수료 또 한 번 => 2중으로 수수료 떼일 예정입니다...


어쨌든 환불절차를 마무리짓고, 새로 예약한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이제는 길에 익숙해져서 호텔쪽에서 숙소까지 10분도 안걸리는 길이지만, 처음 찾아갈때는 길이 파악도 잘 안되었고 또 26kg이나 되는 캐리어를 끌고 가다보니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덴마크인 부부가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도 적당하고 또 주인 부부가 매우 친절합니다. 혹시라도 오덴세에 오실 분들은 괜히 값만 비싼 다른 호스텔 가지 마시고 여기 오시길 바랍니다. 1박에 기본적으로 425크로네이구요, 저는 장기투숙 할인으로 330크로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50크로네이지만, 취사가 아주 자유롭게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아침값을 절약 가능합니다. (Billesgade B&B)



짐을 풀고 잠시 몸을 녹인 다음, 동네 구경에 나섰습니다. 아직 이틀째인 이 동네 신참내기인데, 방 안에만 있을수는 없으니까요.





이쯤 보다보니.. 건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국의 연립주택들도 사실 여기 이 건물들과 비슷한 붉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정갈하고 아름다운 주택들을 갖지 못했던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 없습니다. 


중앙 기차역 건물에 같이 있는 영화관에서 슬쩍 들러봤습니다. 어떤 영화는 영어 제목 그대로이고, 어떤 영화들은 덴마크 이름으로 바뀌어 걸려있습니다. 기준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어른 기준 낮시간 70크로네, 저녁시간 80크로네입니다. 영화 한 편 보는데 13000원~15000원이나 드네요. 호주에서도 이랬었는데.. 영어 더빙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할텐데, 아마 티켓값때문에 쉽게 보러 가지는 못할듯합니다 ㅋㅋ



역시 중앙역에 연결되어있는 오덴세 중앙 도서관입니다. 


일요일이라 쿨하게 문을 닫았네요... 도서관이 일요일에 열지 않는다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네 사진관입니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 두 쌍의 사진으로.... 마무리짓겠습니다




교환학생 출국, 코펜하겐 도착, 오덴세 1일차

2013 오덴세 교환학생2013. 1. 27. 08:58

2013년 1학기는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남부 덴마크 대학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간과 노력이 허락하는 만큼 공개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호주 워홀때처럼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일단은 시작해봐야죠ㅋㅋ


1월 25일 밤 11시 55분에 출발하는 터키항공을 타고 코펜하겐까지 간 후, 다시 기차를 타고 오덴세까지 이동하는 여정입니다. 터키항공이니만큼, 이스탄불에서 잠시 경유를 하고 가게 됩니다.

주차를 한 후 인천공항 내부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재작년에 갈때도 와봤던 곳인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ㅡㅡ

야간에 터키항공 타고 가시는 분들은 꼭 예정된 출발시간보다 많~이 여유있게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떤 사전 공지도 받지 못했는데, 당일에 체크인을 하고 보니 갑자기 11시 30분 출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쏘쿨 터키항공.


국제선 게이트 109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도 셔틀 트레인을 타야한다는 것도 전혀 떠올리지 못했었구요..

문제의 터키항공 비행기입니다. 좌석간 간격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왠 필통이야.. 했는데 열어보니 자질구레하지만 요긴한 물품들이었구요.안대랑 립밤은 정말 잘 썼습니다.


좌석을 지정할때 화장실 옆자리를 피해서 선택했던것 같은데.. 막상 앉아보니 화장실 옆자리였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일단 잠들면 소리에 민감한 편도 아니고, 또 화장실 옆이라 그런지 제 옆에 아무도 않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스탄불까지는 두 자리를 차지하며 아주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터키어?


USB 플러그가 준비되어있으니 스마트폰이나 MP3 충전 케이블을 가지고 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한 번도 주류를 주문해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위스키를 주문해 마셨습니다. 11시 30분 비행기였으니, 식사를 마치고 위스킨 한 잔 마시고 술기운으로 깔끔하게 자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잠이 오지 않길래 한 잔 더 주문했더니... 잠은 안오고 체온만 높아지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조금 지나니 잠이 잘 오긴 했습니다.

원래는 비빔밥을 주문했었는데, 막상 받고 나니 재료들을 비빌 생각에 귀찮아서 다시 닭가슴살로 바꿔서 먹었습니다. 김치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

득템

이런 점에서 터키항공 서비스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9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지라 제가 탈 비행기는 화면에 뜨지 않았지만요..

그런데... 이스탄불 착륙할 즈음,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고, 머리 위로 물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졌습니다. 똑딱이 디카인지라 어두울 때 플래시를 터트려야만 해서 이렇게밖에 안나왔지만, 하여간 이것 때문에 터키항공 이미지는 영 아닌걸로 저한테 남을듯합니다. 우리나라 돌아갈때도 타야하는데..ㅡㅡ

이스탄불 공항 도착.

새벽 네시 반쯤에 착륙했고,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Caffe Nero에서 카푸치노 한 잔을 시켜서 세 시간정도를 버텼습니다.


초코 파우더를 뿌리고 다시 그 위로 스팀밀크를 넣어서 아주 풍성해진 카푸치노. 이런 스타일은 또 처음 봅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어있는데, 컵 표면 위로 거의 1.5cm는 될 정도로 거품이 올라와있습니다.


9시 5분에 출발하는 코펜하겐행을 타야 합니다.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서는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재작년 유럽여행때 헬싱키에서 수하물 분실했던 경험 때문에 너무 많이 긴장해서 그랬나봅니다. 그래도 와이파이가 무료로 되는지라 (와이파이 연결 후 인터넷에 접속하면 회원가입을 하라고 뜨는데, 코펜하겐 공항에서 제공하는 AP는 회원가입도 무료입니다.) 카톡으로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공항 사진 몇 장을 찍어서 보내긴 했습니다.

아무튼 위 사진은 공항에서 빠져나와 기차나 버스 표를 사는 곳입니다. 표를 사고 나가면 바로 트레인이나 버스 플랫폼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펜하겐 공항이 이런 점에서는 참 편리합니다. 

12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합니다.

매표소 직원 아주머니는 꽤 친절하셨는데, 굳이 필요하지도 않았던 좌석 지정 티켓을 끊어주셨습니다. 덕분에 30크로네를 더 써서 아까웠습니다 ㅡㅡ.. 오덴세까지 가는 티켓은 그렇게 좌석지정비 30까지 합쳐서 313크로네였습니다.

저 스크린을 보면서, 옆에 서있는 한 덴마크인에게 문자 한통 빌리자고 부탁해 학교에서 지정해준 현지 도우미 학생에게 예정대로 기차를 탈 것이고 그러면 2시 5분에 도착할 것이라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후 스크린에서 저 메세지가 사라졌고, 쌩뚱맞은 헬싱괴르행 기차가 들어왔습니다..

아무 안내방송도 없이 기차가 연착된 것인데, 옆에 있던 청소부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아주 쿨하게 다음 열차가 원래 12시 30분 열차와 똑같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열차 시스템은 영 별로인듯합니다. 일단은....

재작년 유럽여행 당시 코펜하겐에 두 번 왔었는데요, 한 번은 런던에서 페로 제도를 가는 경유지로, 그리고 그 다음에 코펜하겐과 헬싱괴르 여행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당시에는 기차를 타면서 이런 그래피티를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와 보니 기차부터 시작해서 철로 주변 거의 모든 건물에 그래피티가 잔뜩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래피티는 힙합의 4대 요소이고, 이런 정도의 힙합은 아무래도 어느 나라에서나 하위문화일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이성적으로는 하위문화도 좋게좋게 바라보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꼴을 볼때마다 그게 참 힘들다고 느낍니다..



아무튼 저렇게 너저분한 도시를 조금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완연한 시골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덴세가 위치한 핀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덴마크의 사회간접자본 수준이 참 뛰어나다는게 여기서 보입니다. 섬과 섬 사이에 통째로 다리를 건설하고 그 위에 도로와 철로를 놓았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오덴세에 도착했고, 미리 기다리고 있던 도우미 학생(이름이 David입니다)과 함께 호텔까지 가서 체크인을 하고, 시내 구경을 살짝 했습니다.

정체모를 학생들이 '박물관' 앞에서 저렇게 모여 음악과 함께 큰 소리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David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하네요..




할 일이 있다는 David를 보내고, 혼자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아래는 돌아가는 와중에 찍은 건물들입니다.









그런데 막상 정신차리고 다시 호텔방에 들어와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은 호텔방입니다.

사실 숙소 얘기를 제대로 안했는데요, 덴마크에서는 기숙사에서 학생이 나간 후 15일이나 검사를 합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을 쓰던 학생이 아마 2월 1일까지 방을 쓰고 나가기로 했는지, 저는 2월 15일에야 기숙사를 쓸 수 있다고 통보받았습니다. 

학교측에서는 대신에 호텔을 특가로 제공했는데, 이게 말이 호텔이지, 5인실 이상의 도미토리 룸이 없을 뿐 거의 보통 호스텔 수준입니다. 특가에 제공받은건 분명합니다. (1박에 245DKK = 한화 약 4만 8천원. 보통의 6인실 도미토리가 300DKK를 요구하니, 245DKK 1인실은 정말 저렴한 편) 

문제는 꼴에 호텔이랍시고 취사시설이 없다는 것입니다. 방 가격에서 대충 감을 잡으셨을지 모르겠는데, 덴마크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정말 높습니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가 58DKK(=한화 약 11000원)이니 말 다했죠.. 그러면 아무리 특가라고 해도 이곳에서 계속 지낸다면 하루 식사를 모두 밖에서 사먹는것으로 해결해야 하고, 그랬다가는 245DKK가 무색하게 아주 큰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돈만 문제였으면 그럭저럭 지냈을텐데.. 20일을 지내야 하는 방인데 캐리어에서 짐을 꺼내서 정리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조명이 할로겐등 3개가 전부인지라 나름 공부를 해야하는 저로서는 도저히 20일을 지내고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방만큼이나 화장실도 정말 좁았는데, 샤워부스가 따로 있지 않고 좌변기-세면대 바로 옆에 커튼 하나로 샤워 공간이 '아주 좁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를 계속 들여다본 끝에, 취사가 가능하고 트립 어드바이저 평도 아주 좋은 다른 적절한 숙소를 발견했습니다.

주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원래 하루에 425DKK인 1인실 방에 장기투숙 할인을 받아 330DKK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첫째날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 아마르 꼬레아-칠레 Kpop콘서트 방송을 보고

자유게시판2012. 9. 3. 01:15

장을 보태서 말하자면, 단군 이래 아주 최근까지 이놈의 반도에서는 한 번도 '문화'를 제대로 수출해본 적이 없다. 문화 가운데서도 특히 큰 파급력을 지니는 대중문화는 더더욱 그래본 적이 없다. 한국사를 최대한 자랑스럽게 서술하는 중고교 국사교과서에서도 문화나 학문 수출에 관한 내용은... '우리 조상들이 사실은 일본에 문화를 전달해줬다더라' 정도.아주 가끔 예외적인 사례로 최치원같은 인재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현시창[각주:1].오바하느라 국사교과서 얘기까지 꺼내봤다. 입론은 여기까지.


랬던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다른 양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SM 소속 가수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박진영이 그전과는 다른 각오와 실천력으로 원더걸스를 미국시장에 데뷔시켰다. 이어진 일본 대중음악계 진출 소식. 박재범&2PM사건 당시 세계 각국의 팬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표출한 재범 지지선언. 영국,프랑스,호주 등 서구권 국가에서 개최된 Kpop콘서트. 그리고 강남스타일의 등장.


http://www.businessinsider.com/gangnam-style-k-pop-google-youtube-twitter-2012-8

미국 IT전문 온라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는 최근 강남스타일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2주간 강남스타일을 다룬 기사가 네 건이다. 한 건은 단순히 아래 영상을 소개하는 기사.




2012 MLB 포스트시즌을 알리는 FOX채널 공식 광고....는 아니고 어느 MLB덕후 팬의 작품.


'강제 한류 진출'이라는 말처럼 싸이 본인은 좀 피곤해하는것 같기도 하다...




러나 이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는 와중에도, 나는 Kpop이라는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일본 락음악이 충실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던것처럼, 잘 해봤자 바로 그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게 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강남스타일 이전에 이루어진 아시아 외부의 한류 진출은 우리나라 언론이 과대포장해 광고한 면이 분명히 있었고[각주:2]나에게 있어 Kpop이 해외에서 잘나간다든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든지 하는 소식들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 어느 정도 유행인건 알겠는데, '그쪽 동네의 오타쿠 문화' 정도이고 강남스타일은 그냥 예외. 아주 아주 아주 예외.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Kpop 열풍의 실체를 좀처럼 믿지 않았다. 


좀 험악한 예를 들자면...

일베는 여러모로-좋은의미 안좋은의미 다 포함해서- 대단한 곳이다.



런데 오늘 KBS2TV 다큐멘터리 3일(아마르 꼬레아-칠레 Kpop콘서트) 방송을 보고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 방송을 보는데, 문득 오래전 들었던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 

<배치기 1집 - Jackson 5>

아마도 중3 때였을껄? 시험을 망쳐 기분이 슬퍼있고
그렇다고 술퍼먹을 내 나이도 아니고
라디오를 무심코 틀었는데
Wu-Tang Clan 음악이 나오는거야 글쎄
그 한 곡이 끝나자 마자 내 가슴은 두근두근 뛰며
우리반 1등 보다 더 큰 희열을
맛봤었지 숨은 가빠졌지
그 설레임은 후에 겪은 첫사랑 보다 더

(...)

빡쎈 밤샘 작업에 지칠때 난 생각해
알아 들을 수 없는 그 지껄임의 위대함을 말야
그때의 그 4분에 난 지금 펜과 씨름하고 있으니까
이 글자들은 곧 내 입을 거쳐
거침없이 어느 누군가의 귀에 파고 들어가겠지?
그때의 그 설레임 누군가 느낄 수 있길 혹시 알아? 그 사람에겐 내가 Wu-Tang[각주:3]이될지

(곡 듣기 새 창 바로가기 클릭)

(한때 힙합 덕후였던게 여기서 드러나는구나ㅜㅜ)


K-pop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가요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본격적인 현지 대중가요 시장에 편입되기 시작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것 같다. 당연히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고, 하나의 사회에서 주류문화로 편입되기는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의 여러 장점을 주변인들에게 설파하지만, 정작 한국 영상물 문화의 중심은 TV 드라마와 한국 영화인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Kpop이 해외 시장을 평정했다든지, 한류 열풍이 해외 문화계를 점령했다든지 하는 기사에 큰 신뢰도를 느끼지 못한다. 사실이 아닐 게 뻔하다고 생각하니까. 


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가 언제 우리의 '문화'를 수출해본 적이 있던가? 이 땅의 학문과 문화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다른 곳의 앞선 학문과 문화를 수입하고 이해하는데 바빴다. 방송을 보며, 마냥 수입만 하던 우리가 문화를 수출하고 있다라는 현상을 떠올릴수 있었다. 그러자 Kpop과 한류가 마냥 우습게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국위선양이라는 단어는 별로 쓰고 싶지 않다. Kpop 열풍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알려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배치기가 누군가의 Wu-tang Clan이 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한국의 문화계가 다른 나라의 어떤 곳에서 아주 작게나마 문화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졌다. 다시한번 강조해야겠다 - 아주 작게나마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돌 음악을 어떻게 평가하든, 한국의 아이돌은 해외 각지에 흩어져있는 그 누군가에게  Wu-tang Clan이 되었다. 반만년 역사를 통틀어 제대로 성공해본 적이 거의 없는 대중문화의 전파자 역할을 우리 나라는 이제 미약하게나마 시작한것 같다. 


*덧붙임 1. 역시 글쓰기는 보통 일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읽어보니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의 둘레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은 느낌.

*덧붙임 2. 다른 사이트에 올렸다가, 유로댄스의 카피에 불과하다는 댓글을 받았다. 본문에도 은근히 드러나는 뉘앙스인데, 나도 Kpop의 독창성이나 그것이 진정한 한국 음악이라거나.. 하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시한번 확인했다. 말은 말을 낳는다. 한 번 글을 쓸 때는 예상가능한 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박을 꼭 같이 써야겠다.

*덧붙임 3. 게임산업의 수출을 아예 생각도 못했다. 우리나라 문화를 수출해본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한 수정이 필요.







  1. 최치원은 빈공과에 급제한 후 2년간 관직이 나오지 않아서 허송세월을 하면서 서류대필과 저술활동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겨우 선주 율수현의 현위에 임명이 되었으나 이듬해 사퇴한다. 빈공과 자체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거다보니 여기 급제해봐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없었고, 당시 당의 사정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참고:http://rigvedawiki.net/r1/wiki.php/%EC%B5%9C%EC%B9%98%EC%9B%90 [본문으로]
  2. 지난 5월에 방송된 mbn 시사기획특집 한류본색을 검색해보자 [본문으로]
  3. 혹시나해서 각주 하나. 리쌍의 개리도 힙합음악에 처음 빠지게 된 계기가 우탱클랜의 멤버 메소드맨의 뮤비를 본 것이라고 작년 Ceci 인터뷰에서 말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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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구문의 이해. naewha 작성-김종우기 편집 9/1 2차수정

영어수업자료2012. 9. 1. 22:53


분사구문 프린트.doc


황인영 영어카페, 플라밍고 작성 자료에 약간의 첨언을 한 자료입니다, 원본: http://cafe.naver.com/maljjang2/157514 


분사구문 

접속부사가 이끄는 부사절(접속사 + 주어 + 동사)을 분사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결국 부사절을 분사를 이용해서 부사구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분사구문이라는 말은 분사를 재료로 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분사구문이란?

             연관된 개념 정립 먼저! 영어에서 (Clause)’ (주어+동사)를 포함하여 의미상 밀접한 여러 단어의 덩어리이다. ‘문장(Sentence)’은 구두점(.)으로 끝나는 하나의 단위이다.

 

영어의 올바른 문장은 (구어체 영어와 비격식 글쓰기는 제외) 접속사가 없을 경우 주어와 동사가 오로지 한 개씩만 존재해야 한다. 문장은 대개 하나의 절로 이루어져있지만, 두 개 이상의 절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두 개의 절]이 한 문장에 공존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접속사]가 필요하다.

 

분사구문은 위와 같이 두 개의 절과 접속사로 길게 표현된 문장을 간결하게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출발했다. 분사구문 문장의 생성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접속부사가 이끄는 종속절을 분사구문으로 전환하는 기본 원칙

 접속부사를 생략.

반드시 접속부사를 생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략의 원칙: 문맥상 의미전달이 가능한가에 달려있다.

‚ 종속절의 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같으면, 종속절의 주어를 생략.

*주의: 만일 종속절과 주절의 주어가 다르면, 분사구문으로 바꿀 때 종속절의 주어를 생략할 수 없습니다.

3남아있는 종속절 동사를 분사 형태로 변환 : ~ing형태

 

 

& 제시된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말이든 글이든 언어의 기능은 첫째도 의사소통이며 마지막도 의사소통입니다. 분사구문의 생성은 바로 이 의사소통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분사구문들의 유형암기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분사구문 생성에서 접속사가 탈락하는 것은, 바로 접속사가 없어도 의미 전달에 불편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히 영어 변천의 역사적 사실은 조사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보기에 분사구문 표현형식은 분명 접속사 삭제가 먼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오늘 점심을 굶었다]라는 문장과 [지금 배고프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두 문장을 읽었을 때, 여러분은 두 문장에서 말해진 두 사실간의 관계가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누가 읽더라도 두 문장은 원인과 결과 관계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라는 말을 더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보여질 것입니다. 결국 어느 시기엔가 영어 사용자들은 두 절에 포함된 사실들간의 관계가 너무나도 명확할 때, 접속사를 생략하기로 결심합니다. 문제는 다음에 발생합니다. 온전한 영어 문장이라면 주어와 동사가 오로지 한 개씩만 존재해야 하는데, 접속사를 생략해버리니 아무 장치도 없이 두 개의 주어와 두 개의 동사가 한 문장에 동거(?)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 시기에 또 어느 영어 사용자들은 두 개의 동사들 가운데 의미상 주변부에 해당하는(=부사절 or종속절) 놈들을 동사가 아닌 녀석으로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 동사가 하나만 남으니 문장 원칙에도 충실해지니까요.

분사구문을 만드는 원칙을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두 개의 절 가운데 어떤 절을 단순화하는가요? 바로 ‘종속절’을 단순화합니다. 문장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정보가 담긴 ‘주절’이 아니라,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종속절’을 짧은 형태인 분사 구문으로 변환합니다. (주절/종속절/등위절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실제로 변환되는 과정입니다.

 

 

& 종속절의 동사에 따른 분사구문의 형태

§ 능동문일 때

: 동사를 ~ing형태로 바꿔 현재분사로 만듭니다.

               When he walked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주어 + be동사 의 구조

현재분사(진행형), 과거분사(수동형), 형용사가 보어로 올 때/ 유사보어가 올 때

: be동사에 ~ing를 붙이고(생략가능) 현재분사, 과거분사, 형용사를 그대로 둔다.

               While he was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 (Being) walking in the park, he found a strange tree.

               When he was in the room, he listened to the music.

                   → (Being) In the room, he listened to the music.

 

be동사 뒤에 명사가 보어로 올 때–being 생략 불가능

:  be동사에 ~ing를 붙여 현재분사로 만든다.

                When he was a teacher, he met the girl.

                   → Being a teacher, he met the girl.

 

§ 현재 혹은 과거완료형일 때

: have had “having”으로 고친다. = ing로 변환하는 동일한 작업

               Because he has been to Europe, he knows European custom.

                   → Having been to Europe, he knows European custom. 

 

& 분사구문의 부정

분사구문의 부정은 분사 앞에 not이나 never를 붙인다.

        Not knowing him, I kept silent.

        Not having enough money, I can't enjoy shopping.

        Never knowing that I lived in his neighborhood, he didn't come to see me.

        Not satisfied with the result, he shook his head.

 

 

 & 분사구문의 시간 표현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 형태가 같을 때

(주절:현재(&미래will) – 종속절:현재 or 주절:과거 종속절:과거)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가 같을 때는 앞서 언급한 생략의 원칙에 따라 생략을 하여 분사구문으로 만들면 됩니다. 역으로 분사구문을 접속부사절로 고칠 때도 주절의 시제를 보고 시제를 일치시키면 됩니다.

 

§ 주절과 종속절의 시제가 다를 때 = Having pp~ , S+V

Having + 과거분사 ~형태의 분사구문은 주절의 기준시간보다 앞선다.

                        Having read the newspaper, I know about the accident.

        Having finished the work, I went to bed.

        Having been written in haste, the book has many faults.  

 

주절이 현재 시제이고, 종속절이 과거 시제일 때

종속절의 동사를 ‘Having + 과거분사형태로 만든다.

  Because he was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 Having been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 Poor, he still doesn't waste money. 보통! 의미전달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having been” 이나 “being”은 생략 가능함.

이 경우는 어떠한가??

                        

주절이 과거 시제이고, 종속절이 had pp형태(과거완료)일 때

종속절의 동사를 ‘Having + 과거분사형태로 만든다.

               Because he had worked really hard, he got sick.

         → Having worked really hard, he got sick.

(Having pp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분사구문을 접속사가 이끄는 원래의 부사절로 바꿀 때, 주절의 시제 보다 한 단계 이전시제 즉 과거완료 시제로 바꾸어야 함.)

 

 & 분사구문의 용법

: 시간, 이유, 조건, 양보, 부대상황

이런 용법들……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위에서 밝혔듯이 분사구문은 접속사가 없어도 의미가 너무나 뻔한 바로 그런 상황에서만 사용됩니다. 예문들을 함께 읽어봅시다.

§ 시간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하는 때에, ~한 후에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 friend of mine.

 = While I was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 friend of mine.

Finishing the work, we watched the game on TV.

 = After we finished the work, we watched the game on TV.

Arriving at the station, I called him up.

 = When I arrived at the station, I called him up.

 

§ 이유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때문에, ~해서.

Having no car, she stayed at home.

   = As she had no car, she stayed at home.                  

Overcome with surprise, he was unable to speak.

   = he was overcome with surprise, he was unable to speak.

Being sick, he couldn't attend the meeting.

   = Because he was sick, he couldn't attend the meeting.

 

§ 조건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라면, ~한다면

Turning to the left, you will see the building.

   = If you turn to the left, you will see the building.

Considering his age, he is very wise.

   = If you consider his age, he is very wise.      

 

§ 양보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일지라도, 비록 ~이지만

Admitting he is right, I cannot forgive him.

    = Even if I admit he is right, I cannot forgive him.

Living on the seashore, he cannot swim.

= Though he lives on the seashore, he cannot swim.    

 

§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분사구문 ~하면서, ~한 채

à 동시 동작을 나타낸다. 이를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분사구문이라 하는데 부대상황의 경우에는 절로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Standing on the cliff, he watched the sun setting.

Singing together, they danced round and round.

The train starts at six, arriving there at seven.

  He went away, waving his hand.                                 comma(,)가 없이 쓰인다면??

The boy ran away, followed by a barking dog.

 

*부대상황을 나타내는 with+목적어+형용사/부사()

: 분사구문 대신에 전치사 with를 이용한 부사구로도 부대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

      Don't speak with your mouth full. 

      He was sitting on the sofa with a pipe in his mouth.

      Mr. Smith often sleeps with one eye open.

      She worked with her new clothes on.

      He stood there with his back against the wall.         

 

& 독립 분사 구문

: 분사구문의 의미상 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분사 앞에 주어를 밝혀 주어야 하며 이를 독립분사구문이라 한다.

     The sun having set, we started for home.

          = When the sun had set, we started for home.

 The signal being given, we set off.

          = When the signal was given, we set off.

     It being fine, they went hiking. (특히 중요!)

          = As it was fine, they went hiking.

 

& 무인칭 독립 분사 구문

: 분사구문의 의미상 주어가 we, you, they 등 일반인 주어인 경우에는 의미상 주어를 생략하고 쓰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무인칭 독립분사구문이라 한다.

Generally speaking ~

일반적으로 말해

Granting that ~

~을 인정한다면/ 인정한다 하더라도

Supposing ~

~라면

Considering ~

~을 고려하면

Compared with ~

~을 비교하면

Given ~

~라면

Judging from ~

~으로 판단하건대

Frankly speaking

솔직히 말해서

Provided/Providing(that) ~

~라면

Talking of ~

~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Strictly speaking

엄격히 말해서

Seeing that ~

~을 보면, ~이므로

Generally speaking, English is not easy to speak.

Considering his age, he sees and hears very well.

Compared with last year, prices have risen by 20 per cent.

Frankly speaking, I didn't do my homework yet.

Given good weather, the thing can be done.

Provided (that) all your work is done, you may go home.

His English is not bad, seeing that he has learned it for six months.

 

 

& 분사구문의 해석

§ Being Having been의 생략에 주의

       Left to herself, she wept bitterly.         

       Being left to herself, she wept bitterly. (혼자 남겨졌기 때문에 그녀는 서럽게 울었다.)

 

       Born in better times, he would have become famous.

       Written in an easy style, the book has many readers.

       Seen from the plane, the island was beautiful.

          

§ 분사구문과 접속사

분사구문의 분사는 접속사+주어+동사 함축된 것이므로 여기서 접속사의 의미는 앞뒤 문맥을 보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분사구문에서 접속사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분사 앞에 접속사를 쓰는 경우도 있다.

When cooking, she always whistles.     

When looking up, we saw a plane flying over the house.

After sailing a long time, they got to the New World.

While fighting in China, he was taken prisoner.

As being kind and honest, he is loved by everybody.

Because having finished the work, I could go to bed.

If leaving at once, you will catch the train.

 

EXERCISE

다음을 분사구문으로 바꾸시오

01 When she was left alone, she began to cry.

Left alone, she began to cry.

02 Because I was tired with the hard work, I went to bed early.

Being tired with the hard work, I went to bed early.

03 Because they were sure of their victory, they moved in that direction.

Being sure of their victory, they moved in that direction.

04 If I get up early, I'll go there.

Getting up early, I'll go there.

05 Though she was invited to the party, she did not come.

Being invited to the party, she did not come.

06 Though they know the danger, they pushed on.

Though knowing the danger, they pushed on.

07 Though I live next door, I seldom see her.

Though living next door, I seldom see her.

08 If you turn to the right, you will see a bus stop.

If turning to the right, you will see a bus stop.

09 As there was no bus service, we had to walk to school.

There being no bus service, we had to walk to school.

10 Because there was nothing to do, I went to the movies.

There being nothing to do, I went to the movies. 

가정법 - 2시제론&일보후퇴어법과 conditional sentences로 이해하기

영어수업자료2012. 8. 23. 14:26

일전에 만들었던 가정법 수업자료(http://kjw8124.tistory.com/26)에서 subjunctive 관련 내용은 삭제하고, 중~중상위권 고등학생에게 적절한 난이도로 다시 편집.  역시 기본 출처는 http://blog.daum.net/gyuil1004/, 그리고 『굿바이 가정법』

docx파일 삭제함


< 2시제론 - 시제는 오로지 두 종류뿐이다. >

 

집합 {a, b, c}가 있습니다. 우선 원소들이 뭔지 살펴봅시다.

 

원소

조동사

조동사 뒤의 동사형태

조건반사 흐름

한국어 이름 

a

will 

do (원형)

미래

b

have

done(pp)

완료

c

be

Doing(ing)

진행

 

각 조동사에 대응하는 한국어 이름도 확실히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will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입으로 미래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have라는 말을 듣자마자 입으로 완료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be 동사를 보자마자 진행이라고 답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조건반사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재래 영문법의 12시제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 표를 확실히 습득하면 12시제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2시제에 숨어 있는 동사의 비밀도 알게 됩니다

 

이제 이 집합의 부분집합을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 } =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도 없는 시제

 

will도 없고, have도 없고, be도 없는 시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다음 2가지가 있습니다.

 

{ }

She plays the piano. (단순)현재

She played the piano. (단순)과거

 

여기서 단순이라는 말은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도 없음을 뜻합니다.

 

(2) {a}, {b},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하나만 있는 시제 

 

{a}

 She will play the piano. ↔ 미래

 

will 다음에 동사원형 play가 왔습니다. will은 대장이고 play는 부하입니다. play will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plays, played 따위로 모양을 바꿨다가는 대장 will한테 쳐맞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하지만 사실은 너무나 중요한 원리입니다. 그러면 이 시제의 한국어 이름은 무엇일까요? will이라는 단어를 보면 순식간에 조건반사가 되어야 한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미래입니다.

 

{b}

 She has played the piano. ↔ 현재완료

 She had played the piano. ↔ 과거완료

 

4번 문장에서는 have가 등장했으므로 일단 완료입니다. 그런데 have가 현재형 has의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완료입니다. 5번 문장은 같은 원리로 have가 과거형 had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므로 과거완료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여러분은 시제명칭에 숨겨진 비밀을 보았습니까?

현재완료나 과거완료라는 시제의 이름은 결코 문장의 뜻, 문장의 의미를 나타내는 이름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완료란 현재에 완료된 동작을 나타내는 시제라는 식으로 그야말로 무의식중에 자연스럽게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99%가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완료란 과거에 완료된 동작을 나타내는 시제라는 식으로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해해서는 결코 이 두 시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지금까지의 시제 공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12시제의 이름들은 의미를 나타내는 이름이 아니라, 시간 관련 조동사와 일반동사들의 조합형태, 조합 꼴을 묘사한 이름입니다. 어떤 조동사가 어떤 꼴로 문장에 추가되었는가를 말해주는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현재완료라는 명칭은 have라는 조동사가 현재형 has로 문장에 출현했다는 뜻 그 이상도 이해도 아닙니다. 과거완료라는 명칭은 have라는 조동사가 과거형 had로 문장에 출현했다는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과거에 완료된 동작이라는 의미는 과거완료시제뿐 아니라, 과거시제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립니다. I have been here for an hour.를 현재완료 시제라고 하고, 이를 다시 세분화시켜 계속용법이라고 말하는 황당무계한 사태가 모두 시제명칭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완료와 계속은 서로 충돌하는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까? 아직도 동의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함께 좀 더 살펴봅시다. 이 글을 천천히 읽다 보면 저절로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c}

 She is playing the piano. ↔ 현재진행

 She was playing the piano. ↔ 과거진행

 

 

She is playing be 동사가 추가되었으므로 진행시제입니다. 그런데 be의 꼴이 현재형입니다. 그래서 현재진행시제입니다. 결코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be+ing는 미래를 말할수도 있으며, 바로 지금이 아닌 요즘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he was playing 역시 be 동사가 추가되었으므로 진행시제입니다. 그런데 be의 꼴이 was로서 과거형입니다. 그래서 과거진행시제입니다. 결코 과거에 진행되고 있던 동작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3) {a, b}, {b, c}, {a,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2개가 있는 시제

 

조동사 2개 이상이 동시에 한 문장에 쓰일 때에는 이들 조동사 사이에 누가 앞쪽에 오는가를 놓고 힘겨루기가 있게 되는데, 이들 세 조동사간의 싸움에서는 언제나 will이 제일 힘이 세고, 그 다음으로 have가 힘이 세며, be가 그 다음입니다. 가장 힘이 약한 건 그 다음에 오는 일반동사입니다. 따라서 이들 조동사간의 결합은 언제나 위와 같이 ab 또는 bc 또는 ac 형태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ba조합, cb조합, ca 조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a, b}

 She will have played the piano. ↔ 미래완료

 

우선 이 동사조합이 생기는 원리를 알아봅시다.

먼저 주어 She를 씁니다.

She

 

그 다음에 조동사를 써야 하는데 will이 힘이 세니까 will부터 먼저 씁니다.

She will

그 다음 조동사 have를 추가해야 하는데 will이 눈을 부릅뜨고 째려보고 있으니까 will 뒤에 투입되는 have의 꼴은 반드시 원형(do)이어야 합니다.

 

She will have

 

그 다음, 일반동사 play를 마지막으로 살짝 얹어야 하는데 have 노려보고 있으니까 pp형태로 투입되어야 합니다.

 

She will have played

 

동사를 다 썼으니까 이제 목적어 the piano 쓰고 마침표를 찍으면 됩니다.

 

이것을 수학의 덧셈식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will

do 

 

 ↔미래

 +

 

have

done 

 ↔완료

 

will

have

done 

 ↔미래완료

will이 나왔으니까 미래, have가 나왔으니까 완료라고 말하면 됩니다. 따라서 미래완료라는 이름 역시 미래에 완료될 동작이라는 뜻 때문에 생긴 게 아닙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결코 will have done 스타일의 문장을 마음대로 써먹을 수 없게 됩니다. 미래 완료라는 명칭은 will have 일반동사의 조합형태, 조합꼴에 대한 묘사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b, c}

 She has been playing the piano. ↔ 현재완료진행

 She had been playing the piano. ↔ 과거완료진행

 

⑨번의 조합형태를 음미해보도록 합시다. 주어 다음에 have가 현재형 has꼴로 투입되었습니다. has의 위협과 감시 때문에 be been형태로 투입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동사 play가 조동사 be의 눈치를 보며 playing꼴을 취했습니다. have가 출현했으므로 완료, have가 현재형 has꼴을 취하므로 현재완료, 거기다가 be가 출현했으므로 진행이라는 조건반사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시제명칭은 현재완료진행이 됩니다. 다음 표를 보면서 정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has

done 

 

 ↔현재완료

 +

 

Be

doing 

 ↔진행

 

has

Been

doing 

 ↔현재완료진행

 

 

 

had

done 

 

 ↔과거완료

 +

 

be

doing 

 ↔진행

 

had

been

doing 

 ↔과거완료진행

 

그동안 시제 공부를 하시면서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습니까? 현재완료진행이라는 명칭이 만약 문장의 의미 또는 뜻을 나타내는 이름이라고 생각해봅시다. 황당무계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현재완료된 동시에 진행하는 동작이라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12시제 각각의 이름들은 조동사와 동사의 조합형태(combination)를 나타내는 말이지, 결코 내용 또는 뜻을 설명하는 말이 아닙니다.

 

Will+V 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 HAVE PP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 BE+ING 형태가 어떤 시간을 나타내는지를 제대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미래라는 이름, 완료라는 이름, 진행이라는 이름에 현혹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올바른 시각으로 동사와 조동사, 시제, 수동태, 분사구문, 가정법, 부정사, 동명사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영문법의 고전서적 중 하나인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의 저자들이 한 말입니다.)

 

{a, c}

 She will be playing the piano. ↔ 미래진행

 

조동사가 두 개 출현하는 경우 중 마지막 순서로 will be를 결합해서 투입해봅시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쉽게 ⑪의 도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 먼저 쓰인 조동사의 눈치를 보면서 다음 조동사 또는 일반 동사가 투입된다는 것만 명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제명칭도 아울러 파악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문장의 뜻이 미래에 진행될 동작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단지 will be가 조합했다는 그 뜻일 뿐입니다. 아래의 표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will

do 

 

 ↔미래

 +

 

be

doing 

 ↔진행

 

will

be

doing 

 ↔미래진행

 

(4) {a, b, c} = 시간 관련 조동사가 3개가 있는 시제

 

{a, b, c}

 She will have been playing the piano. ↔ 미래완료진행

 

이 동사조합의 생성원리를 아래의 표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will

do 

 

 

 ↔미래

 

 

 have

done 

 

 ↔완료

 +

 

 

be

doing 

 ↔진행

 

 will

have 

been

doing 

 ↔미래완료진행 

 

위의 12가지 동사조합을 구구단 수준으로 외우시길 바랍니다. 원리를 외우지 마시고 12가지의 순수한 영어문장만 외우세요.

외우기 전과 후의 차이가 큽니다. 정말입니다.

 

 

 아무튼, 동사조합에는 수십, 수백 가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동사 will이 있던 자리에 Should, may, might, must, would, can, could 등을 집어넣으면 동사조합은 아래와 같이 수십 가지로 늘어납니다.

 

13. She should have played the piano.

14. She must have played the piano.

15. She may be playing the piano.

16. She might have been playing the piano.

등등등등등

 

이러한 수십 가지 동사조합들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영어 수업에서는 'should have p.p.의 용법' 등의 형태로 거론하고 설명합니다. 불가피한 방법이며 옳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동사조합들이 각각 어떠한 경우에 쓰이며,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하며, 잘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사조합에는 두 가지밖에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수십 가지 동사조합들은 한 단어로 구성(plays)될 수도 있고 여러 단어로 구성(might have been playing)될 수도 있습니다. 동사조합의 첫 단어부터 끝 단어까지 모두 고려하지 않고 동사조합의 첫 단어만 보고서 딱 두 가지로 동사조합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2시제론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분류하면 재래 영문법에서 참으로 비능률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두통을 야기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문법 파트들이 너무나 간명해지고 쉬워집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가르치고자 합니다.

 

① 가정법

② 시제 일치

③ 직접화법/간접화법의 상호변환

④ 단문/복문의 상호변환

⑤ 분사구문

⑥ 준동사의 다양한 활용

 

동사조합의 첫 단어를 먼저 봅니다.

 

첫 단어가 '현재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동사조합(1형 시제)이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과거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2형 동사조합(2형 시제)이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will'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will이라는 참으로 특별한 조동사에 대해서 전통 영문법은 대개 '미래'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러나 전통 영문법도 will '조동사 will의 미래형'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뜻이 '미래'를 나타낸다고 말할 뿐입니다. 뜻이 아니라 꼴, 형식의 측면에서 볼 때는 전통 영문법조차도 will '조동사 will의 현재형'이라고 말하며 would '조동사 will의 과거형'이라고 말합니다.

 

 

 

다시한번 정리합니다.

 

첫 단어가 '현재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1형 동사조합,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첫 단어가 '과거형'으로 시작하면 그것을 우리는 2형 동사조합, 1형 시제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모든 동사조합은 1형 아니면 2형밖에 없습니다.

 

'현재형 동사조합과 과거형 동사조합' 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1형 동사조합과 2형 동사조합' 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2시제에서 말하는 '현재' '과거'라는 말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과거'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 의미, 시간'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같이 공부해가면서 알게 되겠지만, 1형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있으며, 2형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형 동사조합' '과거형 동사조합'으로 분류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위에서 열심히 외웠던 12가지 동사조합을 가지고 연습을 해보도록 합시다.

 

She plays the piano. 1

She played the piano. 2

 She will play the piano. 1

 She has played the piano. 1

 She had played the piano. 2

 She is playing the piano. 1

 She was playing the piano. 2

 She will have played the piano. 1

 She has been playing the piano. 1

 She had been playing the piano. 2

 She will be playing the piano. 1

 She will have been playing the piano. 1

 

실제 사용되는 다양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영어문장들을 갖고 연습해봅시다.

 

He has been waiting for his daughter since noon. 1

She will be coming soon. 1

She should be coming soon. 2

He had not expected to meet her there. 2

I am going to buy some bread. 1

She might have married him by 2012. 2

She might have loved me. 2

She must have been playing the piano at that time. 1

He was expected to be sleeping in his room. 2

I had no choice but to tell her the truth. 2

  

-출처: 화끈하고 개운한 수능영문법. 최인호 저

 

2시제론을 다 배우셨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2시제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보도록 합니다.

 

 

 

< I wish 문장 만들어보기. >

 

전통적인 영문법책에 ‘I wish가정법이라고 소개되는 문장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wish라는 동사는 필연적으로 시제 일보후퇴가 필요합니다. ‘시제가 물러서면 시간뿐만이 아니라 태도’, ‘현실성이 물러나는 기능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기본적으로 1형 동사로 표현할만한 문장은 2형 동사로 말해야 합니다.

그럼 2형 동사로 표현해야할 문장은 어떻게 할까요? had pp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2형 조동사들이죠(would, should, could, might). 얘들은 had pp로 변환하는게 불가능하죠. 그렇기에 뒤에 have pp를 추가합니다. [HAVE+PP] 자체가 언제나 앞선 시간을 나타낼 수 있답니다.

 

1형→2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의 동사가 1형일 경우

2형→had pp로 변환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의 동사가 2형일 경우

2형조동사→have pp추가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that절 문장이 조동사 2형일 경우

 

 

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I have a wife.면 참 좋겠다. (단순한 직감에 따라 만든 문장)

I wish (that) I have a wife. (have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that) I had a wife. (완성된 문장)

 

문법 자체를 넘어선 진정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싶다면, '지금 내게 없는 것을 소망할 때' I wish I had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1. 스마트폰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smartphone.

-2. 벤츠가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Mercedes.

-3. 강남에 아파트 한 채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n apartment in Gangnam District.

-4. 뉴 아이패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New iPad.

-5. 10억 달러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billion dollars.

-6.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chance.

-7. 그녀에게 키스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I wish I had a chance to kiss her.

 

② 내가 _______________만큼 잘생겼으면 좋겠다.

I am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면 참 좋겠다. (원초적 본능에 따라 만든 문장)

I wish I am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 (am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was/were as handsome as _______________. (현실적으로 점점 was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만.. 영어 시험에서는 여전히 were가 정답입니다.)

 

 

 

 

 

 

 

문법을 의식하지 않고 빨리 정확하게 말하는 단계를 위한 연습문제

 

-1. 내가 천재면 좋겠다. I wish I were a genius.

-2. 내가 똑똑하면 좋겠다. I wish I were smart.

-3. 내가 날씬하면 좋겠다. I wish I were slim.

-4. 나의 아내가 날씬하면 좋겠다. I wish my wife were slim.

-5. 내가 여자면 좋겠다. I wish I were a woman.

-6. 우리 집이 서울에 있으면 좋겠다. I wish my house were in Seoul.

-7. 내 방이 지금보다 더 크면 좋겠다. I wish my room were larger.

 

 

③ 나도 그런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

I have shoes like that.면 참 좋겠다.

 I wish I have shoes like that. (have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had shoes like that.

 

Jane이 내일 나의 생일 파티에 오면 좋겠다.

Jane will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면 참 좋겠다.

I wish Jane will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 (will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Jane would come to my birthday party tomorrow.

 

⑤ 지금 비가 오고 있지 않으면 좋겠다.

It is not raining now.면 참 좋겠다.

I wish It is not raining now. (is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t were not raining now.

 

⑥ 새처럼 날 수 있으면 좋겠다.

I can fly like a bird.면 참 좋겠다.

I wish I can fly like a bird. (can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⑦ 수영할 줄 알면 좋겠다.

I know how to swim.이면 참 좋겠다.

I wish I know how to swim. (know 1형이므로 2형으로 바꾼다.)

I wish I knew how to swim.

 

⑧ 내가 거기에 너와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I was there with you.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was there with you. (was 2형이므로 앞에 had를 추가한다.)

I wish I had been there with you.

 

⑨ 내가 거기에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I could be there with you.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could be there with you. (could 2형이므로 have를 그 뒤에 추가한다.)

I wish I could have been there with you.

 

⑩ 내가 너를 어제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I could help you yesterday.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could help you yesterday. (could 2형이므로 have를 그 뒤에 추가한다.)

I wish I could have helped you yesterday.

 

⑪ 어젯밤에 라면을 안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I didn't eat the ramen last night.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didn't eat the ramen last night. (부정문을 만드는 조동사 didn't 2형이므로 hadn't으로 바꾼다.)

I wish I hadn't eaten the ramen last night.

 

⑫ 그때 공부를 하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I was studying at that time.면 좋았을 텐데.

I wish I was studying at that time. (was 2형이므로 앞에 had를 추가한다.)

I wish I had been studying at that time.

 

 

-출처: 화끈하고 개운한 수능영문법. 최인호 저

 

이렇게 I wish 문장을 만들 줄 알면, [If + 주절] 문장에서 if 절을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주절 만들기"만 할 줄 알면 conditional sentences (조건절 + 주절의 형태로 가정을 하는 문장) 만들기도 식은 죽 먹기가 된다

 

 공식이 저렇게 적용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캠브리지 출판사에서 나온 명저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Chapter 3 The verb 에서  6.1 Modal remoteness 148쪽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는 동일 출판사에서 나온 F.R. PALMER교수가 쓰신 Mood and Modality 2nd edition 8 Past tense as modal(203)을 참고하면 됩니다. 영어 문법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스페인어, 기타 다른 언어도 동시에 다룸으로써 그간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영어 문법을 오해해왔던 사람들을 깨우쳐줄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

:일보후퇴 어법 with Conditional Sentence>

 

I wish 문장 만들기를 통해 이미 연습한 원리이며,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영어의 시제가 두 가지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1형 시제 – ‘현재형이라고 알고 있는 그 형태로 시작하는 모든 동사조합

2형 시제 – ‘과거형이라고 알고 있는 그 형태로 시작하는 모든 동사조합.

 

1형 시제는 기본적으로 현재 시간을 나타냅니다.

2형 시제는 기본적으로 과거 시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동사조합에 따라 1형 동사조합은 현재 시간(He enjoys it.) 미래 시간(The class ends at  5o’clock.), 시간에 상관없이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The Earth goes around the Sun.) 심지어는 조합에 따라 과거 사건도 말할 수 있습니다.(She must have been there.)

 

2형 시제 동사조합은 현재 시간(He might enjoy it.), 미래 시간(The class would end at 5 o’clock.), 과거 시간(She could be there)을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나 미래 시간을 평범하게 말하려면 1형 시제를 쓰시면 되고

현재나 미래 시간을 공손하게, 혹은 비현실적으로 말하시려면 2형 시제를 쓰셔야 합니다.

 

과거 시간을 평범하게 말하시려면 2형 시제를 쓰시면 되고

과거 시간을 실제 일어난 사실과는 반대로 말하시려면 had +pp [조동사+have pp]를 쓰셔야 합니다.

 

영어에서 동사의 시제가 일보 후퇴하면 일어나는 현상은

1. 시간 물러서기

2. 태도 물러서기

3. 현실성 물러서기

 

세 가지입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위의 세 현상이 한번에 일어나지 않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The little boy could finish his own assignment.’라는 문장을 볼까요? 문맥에 따라 정말 과거시간을 나타내는 could일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사건에 대한 진술이 아니라 아마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일수도 있습니다.

 

 

 

 

 

 

 

 

CONDITIONAL 0

WHEN~ S+V ,

S+V

*과거&현재 시제, 미래 시간 모두 사용가능

*시간조건 부사절에선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or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현재나 미래 조건문/

실제로 일어난 과거 사실에 대한 설명

WHEN YOU ARE tired, (you) DON’T DRIVE.

WHEN I GET home tonight, I WILL TAKE a shower.

WHEN Joy PASSED the exam, SHE WAS very happy.

WHEN I WENT out, IT WAS RAINING.

CONDITIONAL 1

IF ~ S+V,

S+V

*과거&현재 시제, 미래 시간 모두 사용가능

100%는 아니지만, 일어날수 있는 현재나 미래 조건문 /

실제로 일어난 과거 사건에 대한 의견표명, 대안 제시 등

IF YOU ARE hungry, why DON’T YOU HAVE something to eat?

IF WE TAKE the bus, IT WILL BE cheaper

IF YOU SEE AMY tomorrow, CAN YOU ASK her to call me?

What SHOULD we do IF it RAINS?

If You MISSED Obama's Big Economy Speech, Here IS The One Paragraph You Need To Read

(Business Insider, Jun 14,2012)

If You Missed the Eclipse, This Video Is the Next Best Thing.

(PCWorld, May 22, 2012)

If You Didn’t Watch The 15th Annual Summer Redneck Games On Saturday, You Missed Out.

(www.deadspin.com, Jul 12,2011)

CONDITIONAL 2

IF ~ S+Ved,

S+would,could,might+V

절대로 불가능한 or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현재나 미래 조건문

기존 교재들의 가정법 과거

CONDITIONAL 3

IF ~ S+HAD PP,

S+woud,could,might+HAVE PP

과거의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을 말할 때

기존 교재들의 가정법 과거완료

도표로 정리

 

 

*더 공부할 내용

 

1.

다음 두 문장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학생이라면 조동사와 일보후퇴어법만큼은 초월의 경지에 달한 것이지요.

 

A. If you connect a primitive digital camera to your PC and aim it at a happy face, your computer might perceive the image as it appears on the righthand side of the given drawing.

B. If you connect a primitive digital camera to your PC and aim it at a happy face, your computer may perceive the image as it appears on the righthand side of the given drawing.

 

A 문장은 기존의 가정법 도식으로는 절대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둘 다 어법상 맞는 문장입니다왜냐구요?

Would you open the window? Will you open the window? 의 어감 차이를 아신다면 이미 해결된 문제입니다.

 

2. UNIT 42-B

 [were, should, had로 시작하는 문장이지만 의문문이 아니라면, 100% if가 생략된 문장이다.]

 

3. 조동사. 마지막

추측 will : ~/할 것이다. (확실히 그럴 것이다

추측 may: ~/할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2에서 would:

~했을 것이다. (가상의 조건일지언정, 그것이 일어난다면 확실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2에서 might:

~했을 것이다. (가상의 조건이지만, 그것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아마 그럴 것이다.)

 

Conditional 3에서 would have pp: 위와 동일

Conditional 3에서 might have pp: 위와 동일.

 

*골때리는 사실. Might have pp는 문맥에 따라 may have pp와 똑 같은 녀석일수도 있다. 다시말해 conditional 2,3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과거에 대한 추측이 되는 것이다.

 

May have pp – 과거사실에 대한 현실적 추측

Might have pp – 과거사실에 대한 현실적 추측. may보다 어조 약화

Would have pp – conditional 3인데 will 의미

Might have pp – conditional 3인데 may 의미

Could have pp –conditional 3인데 can 의미                차이점 아시겠습니까?

---------------------------------------------------------------------------

Must have pp: 강한 추측인 must 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했습니다.

                   -> 분명히 ~했을 것이다

 

Should have pp: ~해야한다는 의미인 should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했습니다.

->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거나, 못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저런 말을 하는거겠죠? 결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Could have pp: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인 could에다가 시간 물러나기인 have pp가 결합.

                   -> ~했을 수도 있다. (결국 그리 되지 못했다는 뜻이겠죠?)